2000년 이후 생산 차량, 외제차·트럭 안 돼
  • ▲ C-ITS 체험단 모집 현수막.ⓒ뉴데일리
    ▲ C-ITS 체험단 모집 현수막.ⓒ뉴데일리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가 진행하는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시범사업에 대한 운전자의 관심과 참여가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도로공사 스마트하이웨이사업단에 따르면 다음 달 20일까지 C-ITS 시범사업 체험자를 2차로 모집한다. 2차 모집인원은 2700명이다. 1차 모집인원 300명을 포함하면 총 모집인원은 3000명이다.

    현재까지 신청 인원은 1200명쯤이다. 전체 모집인원의 40% 수준에 그친다.

    접수 기간은 아직 48일 남아 있다. 하지만 여름 휴가철인 데다 다음 달 중순께 추석 명절도 껴있어 실질적인 신청 기간은 그리 길지 않은 셈이다.

    6월28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이뤄진 1차 모집에서는 모집인원 300명을 다 채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접수결과 300명 남짓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참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최종 사업참여자 수는 모집인원을 밑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단 관계자는 "첨단 C-ITS 장비를 장착하려면 운전자의 차량 연식이 2000년 이후 생산된 것이어야 하고, 외제차나 트럭, 특수차량도 안 된다"며 "1차 모집 결과 이런 사례가 있어 최종 선정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2차 모집 신청자 중에도 참여 조건에 맞지 않는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사업단 관계자는 "다행히 시간이 갈수록 참여자 수가 늘고 있다"며 "1차 모집 때는 신청자 수가 하루 평균 10명도 안 됐지만, 최근에는 40명 이상 신청하고 있어 목표 인원은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ITS는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기술로, 차량이 주행 중 다른 차량 또는 도로에 설치된 통신장비와 통신하면서 사고 등 주변 교통상황은 물론 낙하물, 장애물 등 위험·돌발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국토부는 올해 대전~세종 87.8㎞ 구간에 걸쳐 C-ITS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전∼세종 고속도로와 1번 국도, 대전·세종 도시부도로에서 사고위험, 신호위반 경고 등을 검증한다.

    사업단 관계자는 "대전~세종 구간은 고속도로와 국도, 시가지도로 등 여러 유형의 도로가 연결돼 있고 안개 등 다양한 기상조건에서 교통안전서비스를 검증할 수 있어 시범사업구간으로 선정했다"고 부연했다.

    시범사업 참여대상은 대전시와 세종시를 한 달 평균 12일 이상 주기적으로 오가며 차량을 운행하는 운전자다. 사업단이 제공하는 차량용 단말기 설치 후 15가지 안전서비스를 이용해보고 설문조사에 3회 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