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안전연구원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시험로 활용
  • ▲ K-시티 도심부 조감도.ⓒ국토부
    ▲ K-시티 도심부 조감도.ⓒ국토부

    경기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에 후년까지 자율주행차 실험도시(K-시티)가 구축된다. 내년 상반기에는 자동차전용도로 구간이 먼저 완공된다.

    국토교통부는 10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자율주행자동차 안전성평가기술과 테스트베드 개발' 연구·개발(R&D)사업 착수보고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국토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주관연구기관인 교통안전공단을 비롯해 현대모비스,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서울대학교 등 연구에 참여하는 10개 공동·위탁연구기관이 참여한다.

    이번 연구과제는 총 연구비 188억원을 들여 2019년 말까지 3년6개월간 진행한다. 자율차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자율주행 실험을 위해 실제 도로환경을 본뜬 실험도시를 구축하게 된다.

    안전성 평가기술 개발은 전용도로 기반 3단계 자율주행과 자율주차, 고장이 발생했을 때의 안전성능과 통신보안성 확보를 위한 평가기술과 기준안을 마련하게 된다. 3단계 자율주행은 고속도로·자동차전용도로 등 제한된 조건에서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하지만, 필요시에는 운전자의 대응이 요구되는 수준을 말한다.

    국토부는 연구결과를 UN 자동차기준 국제조화포럼에서 논의하는 자율차 국제기준에 반영되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국내 기준도 2020년 3단계 자율차 상용화를 목표로 정비한다.

    실험도시는 경기 화성시에 있는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에 구축한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시험로환경을 기반으로 실도로·시가지 상황을 반영해 구축한다. 세계 최초 자율차 테스트베드인 미국 미시건대 '엠시티'(M-City)가 비교모델이다. 실험도시는 연구자가 각종 사고위험 상황 등 연구에 필요한 특정한 조건을 설정하고 반복해 실험할 수 있다.

    국토부는 실험도시를 조기에 구축해 정부 R&D뿐 아니라 민간 제작사와 대학 등 연구기관의 개별 연구에도 활용토록 할 예정이다. 2020년 3단계 상용화에 필수적인 자동차전용도로 구간은 내년 상반기까지 우선 구축한다. 도심부 등 기타 도로도 2018년 상반기까지 완료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실험도로를 구축하는 동안에도 우선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연내 시험운행구역 네거티브 전환, 자율차 시범운행단지 지정을 통해 기업·대학·연구소의 자율주행 기술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인적요인 등 자율차와 운전자 간 제어권 전환에 대한 안전성 연구에 착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