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하면 승차 거절도… 국토부 내년 폭발물 탐지견 도입
  • ▲ 서울역 순찰.ⓒ연합뉴스
    ▲ 서울역 순찰.ⓒ연합뉴스

    오는 23일부터 서울·오송 등 고속철도(KTX) 4개 역에서 무작위로 불시 보안검색이 이뤄진다.

    국토교통부는 테러 위협 증가에 따라 23일부터 서울·오송·익산·부산역 등 4개 KTX역의 승차장 입구와 대기실 등에서 철도보안검색을 시범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검색은 철도경찰이 불특정 시간대에 이동하며 무작위로 진행한다. 휴대물품 소지 여객과 거동수상자 위주로 검색한다. 열차 내 수화물 검색도 병행한다. 공항에서 사용하는 엑스-레이 검색대와 문형금속탐지기, 휴대용 폭발물 탐지기와 금속·액체 인화물질 탐지기 등 5종류의 검색장비를 동원해 30초쯤 진행한다. 승객이 보안검색을 거부하면 열차 승차가 거절될 수 있다.

    미국·영국·프랑스·스페인은 고속철도 등에서 선별적 일부 검색, 중국은 국가철도와 지하철역 모든 출입자에 대해 보안검색을 시행한다.

    국토부는 내년부터 폭발물 탐지견을 도입하는 등 철도보안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는 하루 1000만명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 테러·보안사고가 나면 대규모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하지만, 보안체계는 공항보다 취약하다"며 "이번 대책은 국내외 테러 위협 증가에 따른 실질적인 철도보안 강화 대책"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