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타운 ‘더 클래식 500’ 입주민...국내외 취약 계층 수술비·학비 등 지원
  • ▲ 지역 주민, 해외 아동 등을 위해 '더 클래식 500 자원봉사단'은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더 클래식 500
    ▲ 지역 주민, 해외 아동 등을 위해 '더 클래식 500 자원봉사단'은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더 클래식 500


    “1950~1960년대를 겪어본 시니어들에게 기부, 후원 활동은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서울 광진구 '더 클래식 500'은 학교법인 건국대학교가 유휴지 활용 교육환경 개선 및 수익 사업 확대를 위한 '스타시티 사업'의 하나로 조성한, 도심형 복합문화 주거공간으로, 2009년 6월 문을 열었다. 부지 내 들어선 주택은 모두 380세대로, 2013년 5월 입주율 100%를 달성하면서 시니어타운의 성공사례로 꼽혔다.

    이 곳 입주민들은 관리 업무를 맡은 임직원들과 함께, '더 클래식 500 자원봉사단'을 만들어 국내외 봉사에 나서고 있다.

    박동현 ‘더 클래식 500’ 자원봉사단장은 11일 "유럽, 미국 등 해외에서는 시니어들이 사회참여 방법으로 기부, 후원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고, 우리 단체도 지역에 도움이 되고자 후원과 재능 나눔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단순 보여주기가 아닌 지속적인 후원으로 '나눔의 진정한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봉사단은 국내외 취약 아동 지원, 생필품 및 장학금 지원, 의료 후원 등을 벌이고 있다.

    가정환경이 어려워 안과 치료를 받지 못하는 지역 어린이의 '사시 교정 수술' 비용 전액을 전달하는가하면, 지체장애 아동의 심장질환 병원비, 난청 질환 고교생 치료비 등을 지원했다. 입학금과 등록금 등 교육비 후원과 장학금 지원도 봉사단의 주요 사업 중 하나다.

    봉사단은 매년 여름 지역 어르신을 모시고, '사랑의 정 삼계탕 나눔' 행사도 열고 있으며, 가을·겨울에는 쌀, 김장김치, 전기장판 등을 전달하는 등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에는 라오스 선천성 소아 심장질환 환아 5명과 심장 기형 및 장애를 갖고 태어난 필리핀 아동 5명의 수술을 지원했다.

    식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겼던 베트남의 한 마을을 찾아, 자동펌프식 우물 설치를 지원하고, 낮밤의 온도차가 매우 심한 동티모르에는 옷을 모아 전달하기도 했다. 

    봉사단이 지금까지 후원한 금액은 1억6천여만원에 이른다. 
    봉사단은 앞으로 활동범위를 더 넓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동현 단장은 "베트남, 네팔, 동티모르, 라오스 등 저개발국가에 생필품 지원, 의료 후원, 장학금 지원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30~40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도 선천성 심장질환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이 많았다. 지금은 의료 후원으로 도움의 손길을 전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더 클래식 500 입주회원, 임직원들은 자원봉사단에 갖는 애정이 남다르다. 춥고 배고프고 배움의 기회가 없던 1950~1960년대를 겪어본 시니어들에게 기부, 후원 활동은 더 큰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 앞으로 활동영역을 더 넓혀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