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재해대책상황실 확대 운영… 지자체·농어촌공사와 공조체제 구축
  • ▲ 긴급 가뭄대책회의.ⓒ연합뉴스
    ▲ 긴급 가뭄대책회의.ⓒ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가 다음 달 가뭄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보고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24일부터 실시간 가뭄 상황 관리와 대책 추진을 위해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확대 운영하는 등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했다. 식량정책관을 반장으로 급수대책팀, 재해대응팀, 기술지원팀을 구성했다. 대책상황실은 가뭄 상황과 급수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것은 물론 가뭄 극복을 위한 긴급 급수대책비 등을 지원하게 된다. 중앙재해대책본부와의 협조체제를 유지하는 역할도 맡는다. 농식품부는 대책상황실을 가뭄이 해결될 때까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재해대책상황실 확대 운영으로 지방자치단체, 농촌진흥청,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가뭄으로 말미암은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평균 강수량은 779㎜다. 평년 강수량 952㎜의 82% 수준에 불과하다. 최근 2개월간 평균 강수량은 362㎜로 평년 542㎜의 67% 수준이고 특히 최근 1개월 강수량은 60㎜로 평년(250㎜)의 24%에 그쳤다. 일부 지역은 비가 내리지 않은 무강수 일수가 20일 이상 계속돼 전국 평균 저수율은 24일 현재 평년(79%)보다 낮은 50%를 보이고 있다.

    가뭄이 심한 충남, 전남, 경북, 제주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자체 가뭄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며 관정 가동, 양수 급수, 급수차 급수 등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24일 기준 논은 전남 신안군 등 20개 시·군 3769㏊에서 물이 마르고, 밭은 충남, 전남, 경북, 제주 등 40개 시·군에서 콩, 고추, 깨, 고구마, 시금치, 당근 등 7361㏊에 걸쳐 시듦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