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 34개, 보스 사운드 시스템 '탁월'2열 파워 시트 방향 조절·마사지 기능 등 장착
  • ▲ 캐딜락 CT6.ⓒGM코리아
    ▲ 캐딜락 CT6.ⓒGM코리아


    캐딜락의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CT6는 존재감이 확실한 차다. 도로 위를 달리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이목을 끌만큼 대담하면서 독특한 디자인을 갖췄다.


    여기에 세계 10대 베스트 엔진으로 선정된 캐딜락 신형 3.6리터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 장착됐다.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39.4㎏·m의 강력한 엔진과 하이드라매틱 자동 8단 변속기는 2톤에 가까운 CT6를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이 같은 성능 덕분일까. CT6는 사전계약 400대를 기록했다. GM코리아는 향후 캐딜락을 고급 브랜드로 인지시킬 대표 모델로 CT6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판매목표도 1000대 이상으로 설정했다.


    장재준 GM코리아 캐딜락 총괄사장 역시 지난 7일 그랜드하얏트 인천 호텔에서 개최된 CT6 시승 간담회에서 "지난달 캐딜락 판매가 147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사상 최고치였다"며 "CT6의 고객인도가 본격화되는 9월 판매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CT6를 비롯한 신차 출시를 지속해 국내 시장에서 판매 모멘텀을 구축하고,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를 잡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 캐딜락 CT6.ⓒ뉴데일리
    ▲ 캐딜락 CT6.ⓒ뉴데일리


    기자는 이날 GM코리아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CT6를 시승했다. 주행코스는 그랜드하얏트인천 호텔에서 파주 헤이리 갤러리 화이트 블럭까지 약 69.5㎞다.


    출발에 앞서 둘러 본 CT6는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에 버금갈 정도로 고급스러웠다.


    전장 5185mm, 전폭 1880mm, 전고 1485mm, 휠베이스 3109mm에 달하는 크기만큼 실내는 넓었다. 또 손이 닿는 모든 곳에 부드러운 감촉의 천연 가죽과 원목, 탄소 섬유 특수 소재 등이 어우러져 고급스러움을 자아냈다.


    여기에 20 방향 파워 프론트 시트가 장착돼 운전자의 몸에 맞춰 세심하게 조절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오디오 조작 버튼 등은 모두 센터페시아에 있는 터치디스플레이에 들어갔고, 외부에는 에어컨 등 공조장치 조작버튼 정도만 나와 있었다.


    에어컨디셔닝은 실내를 4개 부분으로 나눠 각 탑승자가 온도를 설정할 수 있도록 했고, 이오나이저 시스템이 장착돼 실내 공기질까지 유지해 줬다.


    CT6의 진정한 매력은 단연 뒷좌석이라 할 수 있다. 파워 시트 방향 조절, 리클라이닝, 시트 쿠션 틸팅, 히팅 및 쿨링, 마사지 기능까지 이른바 '사장님 차'라면 갖춰야 할 모든 기능이 적용됐다.


    여기에 앞좌석 등받이에는 플립형 10인치 듀얼 모니터가 장착돼 뒷좌석에서 독립적으로 영화/음악 감상 등이 가능했다.

  • ▲ 캐딜락 CT6.ⓒ뉴데일리경제
    ▲ 캐딜락 CT6.ⓒ뉴데일리경제


    CT6 전용으로 튜닝된 보스 파나레이 사운드 시스템은 그야말로 움직이는 콘서트홀이라 불릴만 한 음질을 보여줬다. 스피커만 34개에 달해 최고 품질의 사운드를 자랑한다는 GM코리아의 설명이 이해가 갔다.


    CT6의 첫 출발은 부드러웠다. 묵직한 무게만큼 안정적이고 부드럽게 가속이 이뤄졌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 올라선 후 운전모드를 스포츠모드로 변경하고 가속성능을 테스트해봤다. 가속페달을 힘껏 밟자, CT6는 괴성을 지르며 속도를 높였다. 급격한 가속은 다소 버거운 듯 배기음이 시끄럽게 들렸다.


    하지만 서서히 속도를 높일 경우에는 부드럽고 안정감 있게 가속이 가능했다. 실내에 장착된 34개의 스피커에서 울리는 재즈음악이 기분 좋게 귓가에 울릴 정도로 정숙성도 뛰어났다.


    여기에 액티브 리어 스티어링이 장착돼 차선 변경과 코너링 시 민첩하게 반응했다.


    차량이 많은 자유로에 진입해서는 CT6에 장착된 첨단 안전사양을 테스트할 수 있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은 앞차와 차간 거리를 조절하며 설정된 속도를 자동으로 유지해 줬다.


    전방 추돌 경고 시스템은 경고등과 운전석 시트 진동이 동시에 울리며 운전자에게 충돌에 조심할 것을 알려준다.


    차선 유지 및 이탈 경고 시스템도 장착돼 있었지만 차선을 간당간당하게 붙을 정도에서 작동해 다소 불안했다. 헤드업디스플레이도 내비게이션과 연동되지 않았다.


    이날 시승 후 연비는 6.3㎞/L를 기록했다. 급가속·제동과 자유로 정체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헤이리에서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구간에서는 8.1㎞/L를 기록했다. CT6의 공인연비는 8.2㎞/L다.


    CT6의 판매가격은 프리미엄 7880만원, 플래티넘 9580만원이다. 국산차 중에서는 제네시스 EQ900, 수입차는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아우디 A8, 볼보 S90 등과 경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 캐딜락 CT6.ⓒ뉴데일리경제
    ▲ 캐딜락 CT6.ⓒ뉴데일리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