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6가구 모집에 1.6만명인천·과천 무순위청약 인기…"시장 불안정탓 선별청약 심화"
  • ▲ 견본주택에 인파가 몰린 모습. ⓒ뉴데일리DB
    ▲ 견본주택에 인파가 몰린 모습. ⓒ뉴데일리DB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청약에 전국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최근 공사비와 분양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초기자금 부담이 덜하고 시세차익이 보장되는 기분양 단지에 수요가 집중되는 것이다.

    2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무순위청약에 나선 서울과 수도권 단지들이 잇따라 흥행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7일 진행된 서울 강동구 강일동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무순위청약은 6가구 모집에 1만6693명이 몰리며 경쟁률 2783대 1을 기록했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1가구가 배정된 84㎡I 타입은 5500명이 경쟁을 벌였다.

    주변 시세대비 저렴한 분양가가 높은 경쟁률 배경으로 꼽힌다. 단지 전용 84㎡ 분양가는 7억3260만~7억727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3억원이상 저렴하다.

    인천에서도 줍줍 열풍이 이어졌다. 지난 8일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 전용 59㎡ 1가구에 대한 무순위청약엔 1만4167명이 몰렸다.

    이 단지도 분양가가 주변 시세대비 1억원가량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수요자들이 집중됐다.

    지난달 실시한 경기 과천시 갈현동 '과천 르센토 데시앙' 전용 84㎡ 1가구 모집에도 2325명이 신청했다.

    단지 분양가는 7억원 후반~8억원으로 6억원 규모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에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포 대장주'로 꼽히는 '래미안 원베일리'는 최근 진행된 1순위청약에서 1가구 모집에 3만5076명이 신청하며 올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줍줍이 아닌 조합원 취소분 일반분양이면서 1층 매물임에도 20억원대 시세차익이 가능해 수요자들이 몰렸다.

    세종에서도 줍줍 흥행이 예고되고 있다.

    세종 어진동 '세종린스트라우스' 전용 84㎡는 21일 1가구에 대한 무순위청약을 실시한다. 분양가가 3억852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4억원가량 저렴하고 청약통장 가입여부나 거주지 제한, 전매 제한 등을 적용받지 않아 전국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금리인하 시기가 불투명해지고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세차익 보장이 가능한 단지에만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무순위청약의 높은 경쟁률은 그만큼 시장상황이 불안정한 것을 나타내는 반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