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증가율 줄일 수 있어"
  • ▲ 뉴욕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한국경제설명회를 하고 있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
    ▲ 뉴욕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한국경제설명회를 하고 있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가계부채는 증가하지만, 증가율은 확실히 줄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유일호 부총리는 이날 낮 뉴욕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외국 투자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국경제설명회에서 참석자로부터 가계부채 대책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미 몇 가지 조치를 한 결과 지난해 12월에 가계대출 증가율이 꺾였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가계부채 대책에 대해 "증가세를 줄이는 게 중요하고, 분할 상환과 고정금리로의 전환을 더 많이 해서 안정적으로 상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건전성 테스트 확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확대, 서민 정책자금 공급 확대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에 따른 한국경제 상황에 대해 그는 "정치적 파장은 최소한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영화 '인터스텔라'의 대사를 인용해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방법을 찾을 것이고, 또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계량화는 어렵지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별로 없다"고 진단하면서 한국경제의 안정을 위해 국회와 행정부가 합심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정부와 기업의 관계에 대해 "정부가 필요에 의해서 기업에 간여하는 것은 많이 줄여왔고, 앞으로 없어질 것으로 본다"며 "기업의 의사결정구조가 투명해지도록 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치권과 기업 상층부 간 '딜(Deal)'에 의해 무엇인가각 결정되는 것은 확연히 줄여나갈 것으로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중소기업 지원 방향에 대해서는 "앞으로 특별한 수요가 생기면 그것에 맞춰서 중소기업 지원을 할 것"이라고 했으며 교육개혁을 포함한 정부의 '4대 개혁'에 대해서도 "그 정책들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는 것만 해도 굉장히 개혁에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면서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불확실성을 헤쳐나가는 한국경제'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최근 대내외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는 이를 헤쳐나갈 능력이 있다"며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적극적 거시정책, 구조조정, 가계부채 관리 및 기업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경제는 대외 건전성, 충분한 재정정책 여력 등의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런 강점에 힘입어 한국은 선진국들보다 양호한 성장세를 보여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