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전용차로 4시간 연장·고속道 진입 탄력 조절드론 투입 등 교통법규 위반 단속도 강화
  • ▲ 경부고속도로.ⓒ연합뉴스
    ▲ 경부고속도로.ⓒ연합뉴스

    올 설 연휴 기간 귀성은 명절 전날인 27일 오전, 귀경은 설 당일인 28일 오후에 고속도로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귀성 시간은 35분~2시간10분 늘고, 귀경은 50분~1시간50분 줄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는 고속도로 혼잡 때 제공하는 국도 우회도로 정보 구간이 지난해 40개에서 43개로 확대된다. 휴게소 혼잡관리시스템은 9개소에서 12개소로 확충한다.

    교통법규 위반 차량 적발에 기존 무인비행선 외 감시카메라를 단 드론을 처음으로 도입한다.

    ◇서울~부산 최대 5시간45분 예상… 지난해보다 귀성시간 늘고, 귀경시간 줄어

    24일 국토교통부가 한국교통연구원을 통해 설문조사한 설 연휴 교통수요조사에 따르면 연휴 기간 예상 이동인원은 총 3115만명이다. 귀성 기간 1521만명, 귀경 기간 1594만명이다. 지난해 2981만명보다 4.5%(134만명) 늘었다.

    하루 평균 이동인원은 623만명으로 지난해 596만명보다는 4.5%(27만명) 증가했다. 설 당일인 28일 최대인 796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귀성인원은 설 전날인 27일에 52.9%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오전에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36.6%로 가장 많았다. 귀경은 설 당일인 28일(33.0%)과 29일(37.2%)에 많을 것으로 분석됐다. 출발 시간대는 28일 오후가 28.5%, 29일 오후가 25.0%였다.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5.1%로 가장 많고 고속·시외·전세버스 10.2%, 철도 3.6%, 항공기 0.7%, 여객선 0.4% 순이었다.

    주요 도시 간 이동 소요시간은 귀성은 지난해보다 휴일이 하루 줄어 35분~2시간10분 증가하고, 귀경은 제2영동선 등 신규도로 개통의 영향으로 50분~1시간50분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귀성은 서울~대전 3시간55분, 서울~부산 5시간45분, 서울~광주 5시간50분, 서울~강릉 4시간30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귀경은 대전~서울 3시간10분, 부산~서울 6시간5분, 광주~서울 5시간5분, 강릉~서울 3시간45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도로별로는 경부선이 31.6%로 가장 많고 서해안선 12.7%, 중부내륙선 8.2%, 중부선(통영~대전선) 7.9% 등이다.

    지난해보다 짧은 연휴 탓에 2박 3일 이하로 고향에서 머물겠다는 응답이 73.9%로 나타났다. 당일, 1박 2일 체류 응답이 지난해보다 각각 2.0%포인트, 0.9%포인트 상승했다.

    외국에 다녀오는 인원은 55만3000명으로 지난해 응답보다 11.1% 증가했다. 여행지역은 일본이 26.8%로 가장 많고 중국, 동남아, 미주 순이다.

    ◇버스전용차로 4시간 연장·드론 단속 도입… 28~29일 지하철 연장 운행

    국토부는 26~30일 닷새간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하루 평균 열차 45회(6.1%), 고속버스 1746회(30.7%), 항공기 17편(3.3%), 여객선 151회(19.5%)를 늘려 운행한다.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 한국도로공사 로드플러스(www.roadplus.co.kr), 고속도로 콜센터(1588-2504), 스마트폰 무료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스마트폰 로드플러스에 시간당 최대 42만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게 인터넷 용량을 증설했다.

    양재~안성, 용인~여주 등 고속도로 73개소에서 우회도로의 소요시간 비교정보를 제공한다.

    고속도로 운행속도를 높이기 위해 차량 진입을 조절하는 방안이 총동원된다. 우선 경부·서해안 등 고속도로 4개 노선 23개 영업소의 진입부스를 탄력적으로 조절해 차량의 과도한 진입을 막을 계획이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장수나들목(IC·일산방향) 등 7개소에서 신호 조작을 통해 진입교통량을 조절하는 진입로 신호조절(램프미터링)을 시행한다.

    고속도로 나들목 진출구간 혼잡으로 말미암은 본선 정체를 해결하기 위해 임시 감속차로도 운영한다. 경부선 동대구분기점(부산방향), 영동선 인천방향 이천나들목 등 8개 노선 14개소에서 시행한다.

    버스전용차로는 26~30일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나들목 141㎞ 구간 상·하행선에서 시행한다. 오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평소보다 4시간 연장한다.

    중부선·제2중부선(하남방향) 경기광주분기점~남들기고개, 서울외곽선(판교방향) 서운분기점~중동IC 등 9개 노선 15개 구간 51.2㎞에 걸쳐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제가 운영된다.

    고속도로는 동해선(울산~포항 11.6㎞, 삼척~동해 18.6㎞, 양양~속초 18.5㎞), 당진영덕선(상주~영덕 107.6㎞), 제2영동선(광주~원주 56.9㎞), 부산신항선(창원~김해 15.3㎞)이 신설돼 차량 소통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도 48개 구간(358.55㎞)이 준공 개통됐고, 국도 47호선 퇴계원IC~연평IC 등 13개 구간(56.61㎞)도 임시 개통한다.

    귀경 편의를 위해 특별교통대책기간에 서울 시내버스와 지하철 운행은 28~29일은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광역철도도 같은 기간 다음 날 새벽 1시50분까지 연장 운행한다.

    고속도로의 경우 신속한 인명 구조와 사고처리를 위해 닥터헬기 5대와 소방헬기 27대, 119구급대 329개소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구난견인차량 2383대를 배치·운영한다.

    한국도로공사는 버스전용차로·갓길차로 위반 등을 단속하기 위해 감시카메라를 설치한 무인비행선 4대는 물론 드론 4대를 처음으로 도입한다. 드론은 25m 상공에서 2000만 화소 이상의 카메라로 끼어들기·지정차로 위반, 갓길 주행 등을 감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