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협회, 5월 13일 미사리조정경기장서 철강사랑마라톤대회 개최4000여명 모이는 이번 행사에 권오준 회장 비롯한 업계 대표 모두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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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철강인들이 오는 13일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조정경기장에 모인다. 매년 열리는 철의 날 기념 '철강사랑마라톤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약 4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행사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비롯한 국내 철강사 임직원들은 마라톤을 통해 보호무역 극복을 위한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철강협회는 오는 13일 미사리조정경기장에서 철강사랑마라톤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올해는 지난해 불참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철강사 CEO들이 총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철강업계간담회에 참석한 권오준 회장은 올해 철강사랑마라톤 참가 의지를 피력했다. 당시 권 회장은 업계 여러 대표들과 모인 자리에서 "지난해에 해외 출장으로 불참했는데 올해는 (마라톤행사에) 꼭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마라톤에 실제 참가할 지는 아직 미정이라고 했다. 권 회장은 "마라톤을 실제로 뛸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나이가 70이 다 돼 가니 몸이 예전만 못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 2014년 포스코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이듬해 처음으로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권 회장은 실제 5㎞ 코스를 완주해 화제를 낳은 바 있다. 당시 철강협회에서는 지금껏 철강협회장이 마라톤에 직접 참가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거듭 밝혔다.

     

    철강사랑마라톤대회는 1973년 6월 9일 포항제철소에서 처음으로 쇳물을 생산한 철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 중 하나다. 매년 열리는 본 행사에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그룹 등 국내 철강인들이 대거 참석해 화합의 시간을 갖는다.

     

    업계 최대 행사인만큼 포스코 회장을 비롯한 국내 철강사 대표들도 이날만은 다른 일정을 비우고 임직원들과 함께 한다. 지난해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불참하는 바람에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등 업계 CEO들이 대거 자리를 비워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당시 권오준 회장은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최하는 '2016 연례 만찬'에 참석, 밴플리 상을 직접 수상하느라 불가피하게 마라톤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철강협회는 당초 이번 행사를 4차산업에 초점을 맞춰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기가 이른 감이 있어 4차산업을 주제로 한 행사는 내년으로 미뤘다는 후문이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시기상조인거 같아 4차산업에 맞춘 콘셉트는 내년으로 미루게 됐다"면서 "올해는 알파고 짝퉁인 알까고(알까기 로봇)를 선보일 예정이다. 권오준 회장과 알까고의 대결을 준비했으니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