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모도' 내구성·'윈마이' 온도변화 KS 기준 미달
  • ▲ 체중계 시험·평가 결과표.ⓒ한국소비자원
    ▲ 체중계 시험·평가 결과표.ⓒ한국소비자원

    시중에 판매되는 디지털 체중계의 체지방률 정확도가 우수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은 체중 정확도에서도 떨어졌고, 내구성 등이 기준에 못 미치는 제품도 확인됐다.

    ㈜퓨전에프앤씨가 판매하는 브이펄스(모델명 Fit-Coach Scale)가 종합평가에서 가장 저렴하면서 성능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0개 업체의 체중계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체중·체지방률 정확도와 내구성, 안정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17일 내놨다.

    체중 정확도는 바로(W62Max)·아이리버(SB-L330B) 등 6개 제품이 20~100㎏ 사이 오차가 거의 없어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우수했다.

    한경희생활과학(HBS-260B)·하이웰(HB-F203B) 등 4개 제품은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체지방률 정확도에서는 상대적으로 우수한 제품은 없었다. 시험 제품 모두가 기준값(이중에너지 X-선 흡수법에 따른 체지방률)보다 낮은 경향을 보였다.

    브이펄스, 아이리버, 에스모도(MS-103-1), 윈마이(M1302), 유란다(CS20I), 피쿡(S1 Pro), 하이웰, 한경희생활과학 등 8개 제품은 체지방률 차이가 4~6%로 조사됐다.

    바로, 인앤아웃(W62-WH) 등 2개 제품은 체지방률 차이가 9%로 보통 수준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사용자의 근육량 등 신체조건에 따라 측정값이 다를 수 있어 체지방률 측정값은 참고 수치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내구성은 전 제품이 파손이나 심한 변형은 없었으나 에스모도는 오래 사용하면 측정값의 오차가 한국산업표준(KS)의 허용 범위(0.1㎏의 2배 이내)를 벗어났다. 내구성은 체중계로 잴 수 있는 최대 하중으로 2000회를 측정한 결과다.

    주위 온도변화(10도, 30도(℃))에 따른 측정값의 변동 정도를 확인한 온도변화 평가항목에서는 윈마이가 저온(10℃)에서 KS 허용 범위(0.1㎏ 이내)에 못 미쳤다.

    부품의 조립·접합 상태, 측정 숫자의 크기 등 겉모양·구조, 미끄럼과 기울임 등 안정성은 전 제품에서 이상이 없었다.

    시험 제품 모두 체중·체지방률 측정값을 기록·관리하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제공하고 있으나 SNS 공유, 사용자 자동 인식 등 부가기능 제공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한편 이번 시험은 체중·체지방 측정이 가능하고 모바일 기기와 연동되는 5만원 미만의 디지털 제품 중 소비자 설문조사를 통해 선호도가 높은 제품을 골라 진행됐다. 제품은 모두 중국에서 제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