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설치
  • ▲ 낚싯배 전복 사고 현장.ⓒ연합뉴스
    ▲ 낚싯배 전복 사고 현장.ⓒ연합뉴스

    3일 오전 인천 영흥대교 인근 해상에서 급유선과 충돌해 낚시어선이 뒤집힌 가운데 물에 빠진 22명 중 현재까지 20명이 구조됐다. 사망자는 7명으로 늘었다.

    해양수산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12분께 인천 영흥대교에서 남쪽으로 2해리쯤 떨어진 해상에서 낚시어선 선창1호(9.77t)와 급유선 15명진호(336t)가 충돌해 낚시어선이 뒤집혔다.

    이 사고로 낚시어선에 타고 있던 승객 20명과 선원 2명이 바다에 빠져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급유선은 인명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11시 현재 20명이 구조됐다. 이 가운데 7명이 생존했고 7명은 숨졌다. 6명은 의식을 파악 중이다.

    해경 설명으로는 구조자 중 3명은 낚시어선이 뒤집히면서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배에 갇혔으나 휴대전화 통화가 가능해 구조대와 연락이 이뤄지면서 구조됐다.

    해경은 현재 함정 19척과 항공기 5대를 동원해 나머지 2명에 대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낚시어선이 인천 영흥도 진두항을 나서 이동 중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본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와 피해 상황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오전 7시40분께 어선사고 위기단계 심각단계를 발령하고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했다.

    인근 어선에 구조협조를 구하고 추가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항행안전에 주의하라는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인근 인천·평택지방청에 관공선을 동원해 수색을 지원하고, 구조요원을 최대한 투입해 인명구조에 온 힘을 쏟으라"고 지시했다고 해수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