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항로 이용·삼지연 공항 건설 재개 가능성도 관심
  • ▲ 철도중단점.ⓒ연합뉴스
    ▲ 철도중단점.ⓒ연합뉴스

    27일 남북정상회담 성사로 북방 물류를 중심으로 하는 후속 경제협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열차 연결에 관해 환담하면서 문 대통령이 주안점을 두는 북방물류·경제협력과 맞물려 성사 가능성이 주목된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판문점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오전 정상회담을 앞둔 환담 자리에서 "앞으로 북측과 철도가 연결되면 남북이 모두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환담에서 "문 대통령이 (북한에) 오시면 걱정스러운 것이 우리 교통이 불비해서 불편을 드릴 것 같다는 점"이라며 "평창동계올림픽에 갔다 온 분들이 평창 고속열차가 다 좋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남측의 이런 환경에 있다가 북에 오면 참 민망스러울 수 있겠다"며 "우리도 준비해서 대통령이 오시면 편히 모실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문 대통령은 남북 철도 연결을 언급하면서 "6·15, 10·4 합의서에 (관련 내용이) 담겼는데 10년 세월에 그리 실천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독일 베를린 선언에서 '한반도 신(新)경제지도' 구상을 밝히며 "남북이 10·4 정상선언을 함께 실천하면 된다"고 말했었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정상회담 후 10·4 선언을 내놨다.

    남북철도 연결과 남·북·러시아 가스관 연결 등의 사업이 포함됐다. 또 △서해평화협력 특별지대 설치 △경제특구건설과 해주항 활용 △한강하구 공동이용 △개성공업지구 건설 △문산~봉동 철도화물수송 △안변·남포 조선협력단지 건설 등 경협사업이 포함돼 있다.

  • ▲ 남북정상회담.ⓒ연합뉴스
    ▲ 남북정상회담.ⓒ연합뉴스

    철도연결은 동해북부선이 가장 먼저 거론된다.

    맹성규 전 국토부 제2차관은 지난달 12일 출입기자들과 만나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 동해북부선을 먼저 연결해야 한다"며 "북한의 철도개량사업을 벌이면서 러시아 가스관을 남한으로 끌어오는 사업도 병행할 수 있다"고 했다.

    철도업계는 끊긴 강릉~제진(104.6㎞) 구간이 복원돼 동해북부선이 연결되면 한반도에서 유럽대륙까지 철의 실크로드가 열려 물류비용이 대폭 줄 거라는 의견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통전문가는 "경원선은 군사적인 측면이 있어 어려울 듯하다"며 "동해북부선과 러시아 가스 연결은 MB 정부 때도 추진됐었다. 당시 북한이 수락하지 않아 틀어진 만큼 (관계 개선이 이뤄지면) 추진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항공분야도 협력이 이뤄질지 관심이다.

    맹 전 차관은 간담회에서 "북한 항공로를 이용하면 (인천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까지 40분이 절약된다"며 "과거 북한에 지급하던 항공로 이용료와 연료비를 비교하면 연료비가 더 적게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두산 관광 코스로 활용할 수 있는 삼지연 공항도 과거 참여정부 시절 개발이 추진되다가 막혔는데 재개할 만한 사업"이라고 제시했다.

    국토부 산하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한국도로공사는 남북경협 시대를 대비한 준비에 착수했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지난달 8일 기자들과 만나 "(남북철도 연결 등과 관련해) 2006년 이전 경험이 있고 성과가 있었다"며 "남북 정상회담 뒤 다양한 실무회담이 진행될 텐데 남북철도연결사업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강래 도공 사장도 최근 언론인터뷰에서 개성~문산 고속도로 연결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 도로는 경기 파주시 문산읍 내포 나들목(IC)에서부터 판문점 근처를 지나 개성으로 이어지는 노선이다.

    국토부는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개성~문산 고속도로 연결을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로업계 일각에서는 북방물류가 탄력을 받으면 세부 추진사업으로 거론될 수 있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