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광장에서 열린 퀴어축제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관계자들 ⓒ 뉴데일리
    ▲ 서울광장에서 열린 퀴어축제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관계자들 ⓒ 뉴데일리

    경기교육감에 출마한 진보 후보의 ‘동성애 옹호’가 이번 선거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협회 등 50여개 단체가 소속된 동성애동성혼 개헌반대 국민연합(동반연)은 이재정 후보 등 경기교육감 선거에 나선 진보 후보의 동성애 옹호를 강력 성토하고 나섰다.

    단체는 성적 가치관이 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이 동성애를 세련되고 진보적인 것으로 배우고, 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우려하는 입장이다.

    김상곤 교육부장관은 경기도교육감 재직 당시 학생인권조례를 만들었다. 이 조례의 5조에는 ‘차별받지 않을 권리’로 동성애를 명시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이재정 후보는 지난 3월 “학생인권조례가 교권을 붕괴시키고 아이들을 버릇없이 만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지만 지금 현장에선 어느 정도 안정됐다”면서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추진했던 학생인권조례 정책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동성애에 대한 진보교육감의 이 같은 인식은 동반연이 조사한 ‘동성애 옹호지수’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 조사는 지지 의사 표명, 행사 주최와 참여, 지지 조직 및 정책 시행, 지지 법안 발의 등을 토대로 진행됐다.

    동성애 반대지수 평가기준은 동성애 반대 발언과 반대 행사 참여 등의 활동을 근거로 했다.  

    동반연에 따르면 이재정 경기교육감 후보가 1300으로 송주명 후보와 함께 동성애 옹호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종수 후보는 동성애 반대지수가 50이었고, 임해규 후보는 500이었다.

    이 같은 상황은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는 동성애 옹호지수가 1040으로 가장 높고, 정의당의 이홍우 후보와 민중당의 홍성규 후보가 각각 500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남경필 후보는 동성애 반대지수가 480으로 가장 높았다. 

    한국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청소년 및 청년 에이즈(HIV) 감염자는 매년 급증하고 있다. 이 자료는 내국인 15~19세 남성의 신규 에이즈 감염자 수를 분석한 것으로 지난 2000년 2명에 불과했던 청소년 에이즈 감염자 수가 2015년에는 41명으로 크게 늘었다. 15년간 무려 20배나 증가한 것이다.

    동반연 관계자는 “인권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의 선동으로 동성애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오히려 매도당하는 게 현실”이라며 “동성애를 조장하는 진보교육감에게 아이들을 맡길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