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이어 2분기도 영업이익 감소 전망

미래기술 동맹에 바쁜 현대차 vs 발목 잡는 노조 '동상이몽'

중국 바이두·폭스바겐그룹 아우디 등과 글로벌 협업 강화
노조, 12일과 13일에 걸쳐 부분파업 실시…임협 난항 예고

이대준 기자 프로필보기 | 2018-07-12 14: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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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중인 차량용 AI 샤오두 로봇이 기아차 스포티지에 탑재된 모습.ⓒ기아차


현대차가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IoT, 카셰어링 등 미래차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업체들과 협업은 물론 공동 기술개발 등 긴밀한 동맹 구축에 나서고 있는 것. 생존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회사와 달리 노조는 7년 연속 파업이라는 불명예를 갱신하면서 경쟁력 약화 및 판매 감소를 자초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현대차의 잰걸음에 불구하고, 노조는 임금 인상 등 밥 그릇 챙기기에 급급하고 있어 노사간 동상이몽이 뚜렷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유독 글로벌 협력 및 동맹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중국의 최대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바이두' 및 폭스바겐그룹의 '아우디'와 구축한 새로운 파트너십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13일 'CES 아시아 2018'에 참가해 '바이두'의 자율주행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아폴로 프로젝트에는 현대차를 비롯 다임러, 포드, 베이징자동차, 보쉬, 델파이,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참여한다.

약 한달 뒤인 지난 10일 현대기아차는 바이두와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한 전력적 협업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미 2014년부터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이번 MOU 체결로 협업이 본격화된 셈이다. 양사는 크게 커넥티드카 서비스, 음성인식 서비스, 인공지능(AI) 로봇 개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등 4가지 분야에서 협업하기로 했다.

중국 시장을 겨냥하는 동시에 커넥티드카 분야에서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된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현대차그룹이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아우디와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글로벌 동맹을 맺었다. 이를 통해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압도적 기술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저변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양사는 수소전기차 관련 현재 보유 중이거나 출원 예정인 다수의 특허 및 주요부품을 공유하기로 했다. 향후 기술 협업을 지속 및 확대키로 했다. 이 중심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미 현대차 '넥쏘'에 연료전지모듈, 배터리 시스템 등 8종의 핵심부품과 친환경차 공용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친환경차의 대표로 꼽히는 수소전기차 경쟁에서 든든한 우군을 얻은 것이다. 사실상 폭스바겐그룹 전체의 수소전기차 기술력을 공유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현대차그룹이 발빠르게 대응했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이스라엘의 차량용 통신 반도체 설계업체인 '오토톡스'에 투자하는 것을 결정했다. 이를 통해 커넥티드카의 두뇌 역할을 하는 통신 칩셋 개발에 함께 나선다. 통신 칩셋은 차량 외부의 무선통신과 내부의 유선통신을 효율적으로 제어하고 복잡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한다. 커넥티드카의 다양한 서비스와 기술 구현에 핵심 역할을 한다.

현대차는 호주의 카셰어링 업체 '카 넥스트 도어'에 투자키로 했다. 고객의 차량과 스마트폰을 연결해주는 '현대 오토 링크' 앱을 개발해 2020년 서비스하기 위해서다. 현지에서 잘 판매되는 i30와 코나를 비롯해 싼타페, 아이오닉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에너지업체인 핀란드 '바르질라'와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고,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도 본격화했다. 에너지 신시장 발굴은 물론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넥쏘.ⓒ현대차


◇ 노조, 7년 연속 파업으로 실적 악화 부추겨

바쁘게 잰걸음 하는 사측과 달리 노조는 어깃장을 놓고 있다. 7년 연속 파업으로 스스로 발목을 잡으려는 모양새다.

현대차 노조는 오늘 1·2조 각 2시간씩 총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13일에는 민노총 총파업 지침에 따라 각조 6시간 부분파업에 나선다.

노사는 지난 5월 3일 올해 임금협상 관련 상견례 이후 지난 10일까지 17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임금인상과 성과급을 포함해 광주형 일자리 문제까지 첨예한 이슈가 많아 교섭 타결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이미 현대차 노조는 지난 5월 28일에 최저임금법 개정안에 반발해 2시간 부분파업을 했다. 물론 민주노총의 총파업 지침에 따른 것이다. 당시 회사는 불법 파업이라며 민·형사상 고소·고발 등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가 2분기에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0%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분기에서도 전년 대비 45.5% 급감한 681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때문에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 되면 3분기 실적은 더욱 추락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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