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주행에서 흔들림 없는 안정성과 적은 소음 '인상적'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등 반자율주행 기능 없어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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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자동차에게 있어 '6'이란 숫자는 특별하다. 르노삼성의 대표 세단인 SM6와 SUV QM6 모두 6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 모델명 뒤에 붙은 6은 르노삼성의 대표모델을 일컫는다는 얘기다.

    그렇기에 르노삼성은 SUV 대표모델인 QM6에 많은 공을 기울였다. 감각적인 외관과 고급스러운 실내 디자인, 여기에 주행 안전성까지 더해 패밀리 SUV로서의 완벽함을 갖추고자 애썼다.

    지난 5월에는 상품성을 강화한 2019년형 QM6를 출시하며, 중형 SUV 왕좌 자리를 넘보고 있다. 이런 QM6의 매력을 알아보기 위해 최근 이 모델을 서울에서 강원도 강릉까지 왕복 600km를 직접 시승하며 장단점을 알아봤다.

    시승차량은 QM6 2.0 dCi 4WD 모델이다. 이 모델에는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38.7kg.m의 유로 6 기준을 충족하는 2리터 dCi 고효율 디젤 직분사 터보 엔진이 장착돼 있다. 공인연비는 리터당 11.7km이며, 가격은 3510만원이다. 

    QM6의 첫 인상은 간결하면서도 강인하다. 전면부의 대담한 그릴은 강렬한 인상을 주는 동시에 당당하고 묵직한 SUV의 비율을 극대화한다.

    측면 앞부분에 부착된 ‘올 모드 4x4-i(ALL MODE 4x4-i)’ 사이드 엠블럼은 이 차량이 4륜 구동 모델임을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동급 최초의 라이트 가이드 기술을 접목한 3D 타입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한층 더 고급스러운 후면 이미지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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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내를 들여다 보니 넓은 공간이 돋보인다. 패밀리 SUV로서의 장점을 한층 더 부각시켜주는 요소다.

    마치 태블릿 PC를 연상시키는 8.7인치 세로형 풀터치 스크린은 QM6 내부를 고급스럽게 구현했다. 스크린 아래로는 공조기능만 담아 군더더기를 없앴다. 기어봉 하단에는 크루즈컨트롤과 속도제한버튼이 자리해 운전 중 손쉽게 조작 가능하다. 

    대쉬보드와 도어 패널 상단은 소프트 터치 재질과 쿠션폼이 들어간 플라스틱 재질로 마무리돼 승차공간의 안락함을 더해준다.

    시동을 켜니 차량 하단에서 디젤 특유의 엔진음이 들려온다. 가속페달을 밟자 다소 묵직하게 자동차가 나아간다. 핸들링 역시 차체 크기에 맞게 가벼운 편은 아니다.

    주행성능에 있어 이 차량이 갖는 최대 장점은 무난함이다. 특별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주행능력은 패밀리 SUV로서 최적화돼 있다. 여기에 고속주행 중 느낄 수 있는 안정성은 또 다른 매력이다.

    시속 100km가 넘어가는 고속구간에서도 흔들림이 전혀 없다. 뿐만 아니라 디젤모델임에도 거슬릴만한 소음이 느껴지지 않아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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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전 중 몇가지 안전기능도 확인할 수 있다. 70km/h 이상으로 주행하는 상황에서 옆차선을 침범하자 경보음이 발생, 즉각적으로 위험을 알려준다.

    이 모델에는 사각지대 경보시스템도 적용돼 있다. 이 기능은 주행 시 움직임이 있는 모든 물체를 감지해, 아웃사이드 미러를 통한 경고등으로 안전한 차선 변경을 돕는다.

    이 차량에 탑재돼 있는 보스 스피커는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요소다. 주행 중 거슬리지 않는 소음과 함께 보스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은 탑승자 모두에게 심리적 편안함을 선사한다.

    물론 이 차량에도 아쉬움은 있다. 현재 소형차량에도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이나 차선유지보조시스템 등 반자율주행이 가능한 기능이 탑재돼 있는데 이 차량에는 찾아볼 수 없다. 또한 급가속 시 앞으로 확 치고 나가는 맛은 다소 미흡하다. 

    그럼에도 이 차량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패밀리 SUV의 필수 조건이라 할 수 있는 공간성, 안전성, 편안함 등 중요 요소들을 모두 갖추고 있어서가 아닌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