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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다양한 렌탈 및 자동차 할부 금융 상품을 내놓으며 장기고객 확보에 나섰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렌탈 및 자동차 할부 금융 상품을 이용할 경우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5년에 이르기까지 일정 기간 동안 고객들이 해당카드를 유지해야 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수익 확보는 물론 휴면카드를 비중을 낮추고 잠재적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 최근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및 가계대출총량규제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극복할 새로운 대안으로 렌탈 및 자동차 할부 금융 상품 시장이 떠오르고 있다.
하나카드는 최근 ‘sk매직 렌탈몰’을 오픈했다.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등 SK매직에서 판매하는 렌탈 서비스를 신규 계약 후 하나카드로 자동이체 시, 월 렌탈료 금액에 따라 차등으로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카드는 모바일 자동차 금융 서비스 '롯데카드 다이렉트 오토'를 출시했다. 다이렉트로 비용 절감해 최저 연 1.6%까지 이용 가능하다. 또 모바일로 24시간 365일 자동차 할부금융 한도를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렌탈 서비스 특화 카드인 ‘NEW 코웨이 우리카드’·‘SK매직 우리카드’·‘LG전자 베스트렌탈 우리카드’ 등 3종을 출시했다. 각 카드별로 지원하는 제휴업체의 렌탈 서비스 신청 및 자동이체 등록을 완료하면 전월 이용 실적에 따라 매달 최대 2만원까지 렌탈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국민카드도 선수율 및 선수금에 따라 연 3.5%에 이용할 수 있는 자동차 할부 금융 서비스 ‘KB국민 이지오토론’을 판매 중이다. 또 코웨이 생활가전 용품 렌탈 서비스 이용 시 월 이용실적에 따라 월 최대 2만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코웨이 KB국민카드’도 출시한 상태다.
업계 및 여러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향후 국내 렌탈 및 자동차 할부 금융을 포함한 할부 금융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KT경영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국내 렌탈 시장 규모는 25조9000억원이며 올해 31조9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자동차 할부 금융 서비스를 포함한 신한·KB국민·삼성·우리·롯데카드 등 5개사의 할부 금융 자산은 2015년 2조1987억원에서 지난해 5조5336억원으로 2배 이상 커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렌탈 및 자동차 할부 금융 서비스는 장기적으로 안적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상품”이라며 “카드 수수료 등 규제 강화로 카드 업계가 어려운 이때, 수익성 악화를 완화할 새로운 대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