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공들여 국내 패션 회사들과의 경합 끝에 국내 판권 확보
  • ▲ 지난 2월 대만 타이페이 신콩 미츠코시 A4 백화점에 오픈한 ‘포레르빠쥬’ 매장 전경. ⓒ한화갤러리아
    ▲ 지난 2월 대만 타이페이 신콩 미츠코시 A4 백화점에 오픈한 ‘포레르빠쥬’ 매장 전경. ⓒ한화갤러리아

    한화갤러리아가 갤러리아만의 특화된 해외 유명 브랜드를 유치하며 프리미엄 콘텐츠 강화에 나선다.

    2일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포레르빠쥬’ 국내 독점 판매권을 획득, 올 9월 중순 압구정동 갤러리아명품관에 국내 ‘포레르빠쥬’ 1호점 오픈한다. 이어 가을∙겨울 MD 개편을 통해 유럽 최신 패션 트렌드를 리딩하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백화점마다 타 백화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단독 브랜드 발굴 역량을 키우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이 급속하게 커져가면서 고객들을 오프라인으로 끌어드릴 차별화된 콘텐츠와 브랜드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셈.

    갤러리아명품관에 9월 오픈할 ‘포레르빠쥬’는 핸드백과 스몰레더 상품 등을 중심으로 한 프랑스 명품 브랜드로 300년의 유서 깊은 역사를 지녔다.

    지난 1717년부터 시작된 ‘포레르빠쥬’는 7대에 걸쳐 프랑스 황실 및 귀족에게 무기류 및 가죽제품 등을 납품하면서 높은 명성을 얻으며 프랑스 최고의 헤리티지 명품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포레르빠쥬’는 브랜드의 무리한 확장보다 희소가치를 중시해 최적의 장소에만 매장을 오픈한다는 방침을 갖고, 현재 프랑스를 비롯한 전세계에 7개 매장만을 운영하고 있다.

    9월 중순 갤러리아명품관에 오픈하는 ‘포레르빠쥬’ 1호점은 전 세계에서 8번째 매장이다.

    갤러리아는 ‘포레르빠쥬’를 유치하기 위해 3년 동안 프랑스를 수십 차례 오가며 공을 들였고, 유수의 국내 유명 패션회사들과의 경합 끝에 국내 독점 판매권을 획득할 수 있었다.

    한화갤러리아는 이번 가을∙겨울 시즌 MD 개편을 앞두고 포레르빠쥬 외에 갤러리아명품관 직영 편집숍(G494, G494 옴므, G494+, G494 옴므+)에서 유럽 최신 트렌드를 리딩하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26개를 선보인다.

    대표 브랜드로는 프랑스 브랜드인 ‘메종라비 케이루즈(프랑스 여성 브랜드)’, 이태리 브랜드인 ‘마르코디빈세조(이태리 여성 브랜드)’, 덴마크 브랜드인 ‘엘리오 에밀(남성 스트릿웨어 브랜드)’ 등이다.

    ‘메종라비케이루즈’는 레바논 출신의 디자이너 ‘라비케이루즈’의 프랑스 여성 브랜드로 고급스러운 소재와 깔끔한 재봉 등을 바탕으로 디자이너적인 요소를 적절히 믹스한 것이 특징이다.

    ‘마르코디빈센조’는 펜디의 가죽 상품군 수석 디자이너 출신인 ‘마르코 디빈센조’의 이태리 여성 브랜드로 선명한 색감, 정제된 고급소재 등으로 특징을 갖고 있다. LVMH에서는 디자이너 ‘마르코디빈센조’의 성장 잠재력을 점치고 후원한 바 있다.

    ‘엘리오 에밀’은 현재 패션계와 대중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덴마크 코펜하겐 출신의 ‘줄(JULL)’ 형제에 의해 ’17년에 설립된 브랜드로 남성 스트릿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2018년 가을∙겨울 컬렉션은 밀리터리 기반의 스트릿웨어 콘셉트로 독특한 소재의 원단과 패턴의 아우터와 다양한 액세서리 상품을 선보인다.

    갤러리아는 우리나라 대표 명품 백화점으로서 샤넬∙에르메스∙루이비통등 해외 명품 브랜드들의 국내 1호점 오픈을 비롯해  갤러리아만의 단독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갤러리아만의 차별화된 상품 콘텐츠를 선보여왔다.

    현재 갤러리아명품관만이 보유하고 있는 단독 브랜드는 35개이며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이탈리아 최고의 명품 남성 브랜드 ‘스테파노리치’와 독일 프리미엄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노에사’ 등이다.

    ‘스테파노리치’는 실크, 캐시미어, 이집트산 면사, 악어가죽, 금, 다이아몬드 등 희귀한 소재를 사용해 정교한 디테일과 고유의 컬러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08년도 오픈 이후 매년 평균 20% 이상 신장하며 국내에서 최고의 명품 남성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특히 ‘스테파노리치’는 ‘갤러리아면세점 63’에도 전세계 최초로 입점, 독수리 문양을 새긴 벨트 상품은 중국 VIP고객들에게 인기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노에사’는 피부 표면이 아닌 피부 속부터 케어하는 컨셉의 독일 브랜드로 백화점 업계의 첫 해외 직매입 화장품 브랜드이다.

    천연 식물 추출물 원료를 바탕으로 개인이 지닌 고유의 에너지 향상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노에사는 ’11년도 오픈 이후 강남권 여성 고객들에게 입소문을 타며 오픈 대비 두배 이상 매출이 신장, 프리미엄 화장품의 대표 브랜드로 각광받고 있다.

    이밖에 갤러리아명품관을 통해 파텍필립을 비롯한 명품 시계와 주얼리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은 ‘하이주얼리 & 워치 전문 매장’도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남성들의 명품 시계 열풍의 진원지가 됐다.

    이렇듯 갤러리아는 다방면에서 늘 새로운 시도로 업계의 프리미엄 콘텐츠 트렌드를 이끌어왔다.

    갤러리아명품관은 올해 2018년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하며 매출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하반기 ‘포레르빠쥬’를 비롯해 명품관 편집숍의 해외 직수입 브랜드 콘텐츠 강화로 올해 매출 신장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명품관의 상반기 매출 신장률을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명품잡화(+16%), 명품남성(+36%), 명품여성(+7%), 가전(+18%) 등이며 명품남성의 매출 신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갤러리아는 여성 중심이었던 루이비통, 구찌 등 명품브랜드가 남성 매장을 별도로 오픈하면서 명품남성을 중심으로 한 명품 매출이 신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국내 명품시장에 있어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백화점으로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각광받는 쇼핑 명소로 떠올랐다.

    갤러리아는 90년대 우리나라에 명품 백화점의 개념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해 샤넬∙에르메스∙루이뷔통∙구찌∙고야드∙파텍필립 등 최고의 명품 브랜드가 국내 진출 시 1호점으로 갤러리아명품관을 선택한 바 있다. 

    방원배 한화갤러리아 패션컨텐츠부문장 상무는 “이번 포레르빠쥬 판권 획득으로 우리나라 명품 1번지로서의 갤러리아 위상이 더욱 공고해졌다”라며 “향후 ‘Only갤러리아’ 만의 해외 프리미엄 상품 콘텐츠를 지속 개발해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