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평 텃밭' 등 취지 못살려… 농자재업체 홍보 부스 위주곤충 쿠키 시식 등 이벤트 마련… 16일까지 화성 동탄복합문화센터
  • ▲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가 16일까지 화성 동탄복합문화센터 일원에서 열린다.ⓒ뉴데일리경제
    ▲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가 16일까지 화성 동탄복합문화센터 일원에서 열린다.ⓒ뉴데일리경제
    13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복합문화센터 앞. 이날 개막한 ‘제7회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를 보러 온 인파들로 전시장이 북적였다. 박람회장 앞 도로에 정차한 전세버스에선 단체 관광객이 떼로 내렸다.

    도시농업박람회는 그동안 대구, 순천만 등에서 열렸다. 지난해 개최지는 경기 시흥배곧생명공원. 넓은 부지와 탁 트인 체험 텃밭 사이로 옹기종기 전시물들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박람회장 주변에 상가 등 편의 시설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올해 도시농업박람회는 지난해보다 도시 접근성은 좋아진 편이다. 지하철 1호선 서동탄역에서 3㎞ 남짓 거리다. 전철역에서 버스를 타면 약 30분, 택시로는 10분 거리다. 주변에 대단지 아파트를 끼고 있어 카페, 음식점도 많다. 

    그러나 볼거리 측면에선 지난해보다 다소 아쉬운 편이다. 우선 지난해 박람회 때 호평을 받았던 ‘농촌 분위기’가 부족하다. 직접 흙을 밟으며 체험 텃밭을 가까이서 보고 구경할 수 있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전시물 대부분이 보도블록이나 콘크리트 공간 위에 비치됐다.

    전시장 입구 부스에 경기도 생산 농산물 등을 전시해 홍보·판매하고 있으나, 주차장 자리이다 보니 시골의 향수를 느끼기엔 다소 아쉬운 편.

    ‘1평 텃밭’, 콘크리트 정원 등 전시물의 취지는 좋으나, 역시 부지가 협소하다 보니 다 둘러보는 데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주차 편의도 아쉬웠다. 박람회장 옆 대형 부지에 차를 대고 걸어갈 수 있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박람회장 내 주차장이 일찌감치 만차됐다. 만차시 행사장과 1.5㎞ 떨어진 임시 주차장에 차를 댄 뒤 셔틀버스를 타고 와야 했다.

    박람회장을 찾은 이모(27·서울)씨는 “서울에서 가까워 좋았고, 화성시내 공공 기관 부지를 잘 활용한 것 같다. 다만, 작년에는 시민들이 직접 가꾼 텃밭을 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 올해는 농자재 업체나 홍보 부스가 주로 많이 보여서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에는 곤충 쿠키 시식, 곤충 만지기 체험, 식물 공장 전시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돼 있다. 올해 행사는 오는 16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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