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정용진 체제 첫 분기 실적… 영업익 471억원이마트 수익성 개선되면서 전체 성장률 끌어올려지난해부터 진행된 사업개편 성과… 시너지 기대 커져
  •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신세계그룹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받아든 이마트의 성적표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마트가 사상 초유의 연간 적자를 기록했던 만큼 순조로운 성과로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마트는 16일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0% 신장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 성장한 7조2067억원, 순이익은 1000.8% 늘어난 29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기대 이상의 성적표다. 지난해 4분기 이마트는 영업손실 855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적자전환 한 바 있다.

    이번 실적 개선의 가장 큰 배경은 이마트의 경쟁력 회복이다. 이마트는 별도 기준 총매출 4조2030억원, 영업이익 932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3%, 44.9% 신장했다. 

    자회사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SSG닷컴과 G마켓, SCK컴퍼니, 신세계프라퍼티의 영업이익이 개선되면서 자회사의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73억원 개선된 22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 개선은 정 회장의 회장 취임 후 첫 분기 성과라는 점에서 그룹 안팎에 상당한 안정감을 부여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이마트의 적자 이후 안팎의 적지 않은 변화를 겪어왔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9월 조기인사로 대표이사 40%를 교체한 대규모 인사였다.

    이 과정에서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취임하면서 이마트24, 이마트에브리데이를 모두 겸임하게 했고 직후 이마트는 구매부서 통합 등 업의 본질을 살리기 위해 구매력 강화에 나선 바 있다. 이어진 그룹 전략실의 개편과 인사제도 개편 등 대대적인 변화의 정점에 있던 것은 정 회장의 취임이었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기업 활동 본질은 사업성과를 통해 수익 구조를 안정화하고 이를 재투자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라며 “2024년에는 경영 의사 결정에 수익성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1분기에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됐던 신세계그룹의 변화가 긍정적인 변화의 신호를 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 3사 기능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고, 온라인 사업은 수익성 중심의 상품 강화와 물류비 효율화 등 체질 개선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 만의 소싱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점포의 가격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다양한온·오프라인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며 견조한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의 시너지는 앞으로 더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이마트는 다음달 30일 자회사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흡수합병할 예정이다. 합병을 통해 대형마트와 SSM의 상품을 통합해 시너지를 보다 강화하겠다는 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