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월 실업자 1999년 이래 최대치… 지난해보다 4만5천명 늘어실업급여 지급액 4.5조 돌파… 올해 지급총액 6조 넘길듯
  • ▲ 채용게시판 보는 신중년들2018년 9월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신중년 인생3모작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피고 있다.ⓒ연합뉴스
    ▲ 채용게시판 보는 신중년들2018년 9월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신중년 인생3모작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피고 있다.ⓒ연합뉴스
    지난달까지 월평균 실업자가 1999년 이후 최대치인 113만 명을 기록했다. 실업급여 지급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해 4조 5000억 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 올해 실업급여 지급액 증가율이 최저임금 인상률(16.4%)을 훨씬 웃돌았다.

    30일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실업급여 지급액(잠정치)은 4조 5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금액으로 따지면 9017억 원 증가한 셈이다.

    1월부터 8월까지의 실업급여 지급액은 이 같은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올해가 최대치였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올 연말 기준 실업급여 지급액은 6조 7721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연간 실업급여 지급액은 5조 2425억 원으로 전년인 2016년 대비 3471억 원(7.1%) 증가했던 바 있다.

    실업급여 지급액은 최근 수년간 최저임금 인상률과 비슷한 수준으로 늘었지만 올해는 실업급여 지급액 증가율(25%)이 최저임금 인상률(16.4%)을 훨씬 웃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다.

    실업급여 수급의 전제조건인 고용보험 가입자가 늘었고 고용상황도 악화된데 최저임금 인상까지 이뤄지며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기준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1321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6만1000명(2.8%) 늘었다는 정부 발표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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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 상황 악화는 기록적인 수준이다. 올 1~8월이 지난 1999년 이래로 가장 많은 수의 평균 실업자수를 기록한 기간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올 1~8월 실업자수는 월 평균 112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5000명 늘었다.

    시간당 최저임금도 지난해 6470원에서 올해 7530원으로 16.4% 인상되며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직급여 하한액 또한 같은 비율로 올랐다. 지난해 하한액은 4만6584원이었는데 올해부터 5만4216원으로 16.4% 인상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종사자들이 받은 실업급여가 9705억 원으로 올 1~8월 실업급여 지급액의 21.5%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5471억 원(12.1%)의 실업급여를 받았고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 5076억 원(11.2%), 도매 및 소매업 4822억 원(10.7%), 건설업 4639억 원(10.3%), 숙박 및 음식점업 2390억 원(5.3%)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