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성수 본점, '스타필드 시티'로 리뉴얼 계획 검토 중정용진 부회장의 야심작 테마파크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각종 유통 규제에 이마트 대신 스타필드 출점 가속도
  • ▲ 이마트가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성수점 본점의 리뉴얼을 계획하면서 '이마트타운' 혹은 '스타필드 시티'가 조성될 가능성이 열렸다.ⓒ이마트 홈페이지
    ▲ 이마트가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성수점 본점의 리뉴얼을 계획하면서 '이마트타운' 혹은 '스타필드 시티'가 조성될 가능성이 열렸다.ⓒ이마트 홈페이지
    이마트가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성수점 본점의 리뉴얼을 계획하면서 '이마트타운' 혹은 '스타필드 시티'가 조성될 가능성이 열렸다.

    8일 IR 등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현재 성수점 본점을 ‘이마트타운’ 혹은 스타필드의 도심 버전인 ‘스타필드 시티’로 바꾸는 것을 내부 검토하고 있다. 스타필드 시티는 올해 4월 신세계가 스타필드의 다양한 방향성을 고려하면서 상표권 등록한 이름이다.

    2001년 4월 19일 오픈한 성수점은 지하3층~지상7층으로, 대지면적 1만9359.44(약 5900평)㎡ 건축면적 1만1596.24(약3500평)㎡, 연면적 9만9474.72(약 3만평)㎡ 규모다. 이마트는 이 중 일부 매장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리뉴얼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 규모나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기존 성수점을 이용하던 동네 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되기 때문에 일부 점포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리모델링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새 건물에는 이마트의 신성장 동력인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가 입점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외에도 통합형 가전 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ELECTRO MART), 복합 식문화 공간 ‘피코크키친’(PEACOCK KITCHEN), 만물상 잡화점 ‘삐에로쇼핑’ 등 신세계그룹이 선보이는 전문점 매장들이 대거 들어설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점포 리뉴얼은 전 점포에서 고려하는 상황이다. 성수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 ▲ 최근 신세계그룹은 ‘이마트타운’으로 불리는 ‘스타필드’를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추세다. ⓒ연합뉴스
    ▲ 최근 신세계그룹은 ‘이마트타운’으로 불리는 ‘스타필드’를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추세다. ⓒ연합뉴스
    최근 신세계그룹은 ‘이마트타운’으로 불리는 ‘스타필드’를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추세다. 

    신세계는 앞서 2015년 6월 경기도 일산에 이마트타운 1호점인 킨텍스점은 선보였다. 킨텍스점은 이마트와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 피코크 키친을 비롯한 식당가, 리빙 전문점 더 라이프, 일렉트로 마트 등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복합쇼핑몰 형태다. 

    또 경기도 하남과 고양시 등에 국내 최초의 테마파크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점·고양점을 연이어 오픈하며 핵심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의 운영권을 낙찰받아 스타필드 코엑스점으로 이름을 바꿨다.

    오는 12월에는 스타필드 시티 위례점이 연면적 기준 16만300㎡으로 지하 6층에서 지상 10층 규모로 지어진다. 스타필드 하남(46만㎡), 고양(36만㎡)보다 작은 편으로 도심형 스타필드의 첫 실험이 된다. 배후지역의 성격에 맞춘 ‘작은 스타필드’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스타필드는 최근 안성과 청라 등 서울 인근 신도시에 스타필드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수원에도 스타필드가 들어올 가능성이 유력하다. 이외에 창원에도 스타필드가 유력시되고 있다.

    이와 반대로 대형마트인 이마트는 올해 ‘출점 제로’ 상태다. 오히려 문을 닫고 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 폐점을 단행한 이래 올해도 5월 시지점과 6월 부평점 두 곳의 문을 닫았다. 

    이처럼 이마트보다 스타필드를 선호하는 이유는 대형마트의 성장성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근 상인들과 상생 협의를 해야 하고, 대형마트는 2주에 한 번씩 주말 휴업을 실시해야 하는 등 번거로운 규제들이 발목을 잡고 있다.

    그에 비해 스타필드는 복합쇼핑몰 규제도 아직 시행되지 않아 대형마트보다 자유롭다. 매장 임대업으로 세입자(테넌트)를 들여 영업하는 방식으로 리스크가 낮고, 수익성도 좋은 편이다. 개별 사업자들이 운영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운영 부담을 더는 등의 장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출이 온라인보다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스타필드(혹은 이마트타운)은 오프라인 업태의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며 "고객의 체류시간을 길게 할 전문점들로 구성, 결과적으로 스타필드에 가면 모든걸 해결 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 채널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