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 수요 증가로 마진 지탱… "4분기도 보합 수준 전망"PX 스프레드 개선세… 비정유 사업 실적 견조
  • ▲ ⓒ현대오일뱅크
    ▲ ⓒ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는 연결기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0.9% 하락한 2400억원을 나타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액은 5조1730억원으로 같은 기간 54.8%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0.7% 하락한 189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8월 10일부터 한달 간 이뤄진 정기보수로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됐지만 양호한 정제마진과 비정유 제품 스프레드 개선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사업부문별로 정유사업을 영위하는 현대오일뱅크는 매출 4조4997억원, 영업이익 20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63.1%, 8.9% 증가한 수치다.

    이는 전반적으로 석유제품 수요에 따른 마진이 견조히 지탱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등경유 크랙은 3분기 초 공급 증가에 따라 약세를 보이다가 가을철 정기보수 시즌으로 강세로 전환됐다. 휘발유 마진도 성수기 수요 증가로 보합 수준을 보였다.

    비정유 사업을 담당하는 현대케미칼의 영업이익은 53.9% 감소한 251억원을 달성하는 데 그쳤다.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지난 2분기와 비교해서는 PX(파라자일렌)과 MX(혼합자일렌)의 스프레드 개선세가 이뤄지며 회복되는 보습을 보였다. 

    현대오씨아이는 원가 상승분이 카본블랙 가격에 반영되며 스프레드가 상승해 53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4분기 전망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이란 제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계절적 수요가 지탱하며 견조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연결기준 영업이익에 포함되지 않은 관계기업 현대코스모는 역내 신규 공장들의 가동차질로 제품 스프레드가 상승해 직전 분기(220억원)대비 143% 증가한 535억원의 영업이익을 현대쉘베이스오일은 68억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PX 업체들의 정기보수로 PX 스프레드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공급 감소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