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일 오전 경기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열린 '저수지 수상 태양광 설치 확대를 위한, 경기도-한국농어촌공사 협약식'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왼쪽)와 이상무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경기도청 제공
    ▲ 3일 오전 경기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열린 '저수지 수상 태양광 설치 확대를 위한, 경기도-한국농어촌공사 협약식'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왼쪽)와 이상무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경기도청 제공

    경기도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저수지 수면 위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 9만여 가구가 쓸 수 있는 전기를 생산키로 했다.

저수지 수상(水上) 태양광 발전시설은 최근 미세먼지가 전국적 현안으로 급부상하면서, 그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방식은 설비 아래 물이 태양광 모듈의 온도를 낮게 유지시켜 주는 효과가 있어, 육상 발전보다 효율이 10% 정도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안성 금광저수지, 안성 덕산저수지를 비롯 전국적으로 모두 8곳의 저수지에 설치돼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상무 한국농촌공사 사장은 3일 오전 10시, 도 본청 집무실에서 ‘저수지 수상 태양광 설치 확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2025년까지 평택호 등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경기 지역 저수지 70곳에 발전설비용량 235MW급의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저수지 수상 태양광 설치사업 총 예산은 6,300억원으로, 도는 민간사업자를 발굴, 전액 민간자본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이 예정대로 이뤄진다면 도내 70곳의 저수지에서 생산되는 전략은 334GWh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약 9만3천여 가구에 공급이 가능한 전력량이다.

도는 이번 사업에 대해 “저수지 수면 위에 장비를 설치해, 저수지 본래 기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고, 수질오염이나 산림훼손의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수온이 태양광 모듈의 온도를 낮춰 육상 발전방식보다 효율도 10% 가량 높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도는, 저수지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이, 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연간 6만톤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와 56만 배럴의 원유수입 대체효과, 1천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협약에 따라 도는 ▲사업허가 등 행정지원 ▲시설 인근 지역 에너지자립마을 우선 선정 ▲도 에너지센터를 통한 민간 투자유치 중개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농어촌공사는 ▲공사 소유 저수지 임대 및 직접 투자 ▲행복충전기금 조성 ▲보유 수면, 인근 주민 우선 임대 등을 추진한다.

농어촌공사가 조성하는 행복추진기금은 지역민을 위한 공공복지사업, 육영사업, 에너지 복지사업 등에 쓰일 예정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 사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보급률 20% 달성’이란 목표를 이루는 데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 특히, 지역사회와 이익을 공유하는 주민 참여형 사업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앞으로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