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이모티콘, 월 평균 발신 22억 건사용자 관심·이용 활발, 기업 마케팅 활용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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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업계에 따르면 이모티콘 마케팅은 기업 PR부터 금융상품, 게임 론칭, 식품 판촉까지 다양한 업종에서 활용되고 있다.
카카오 이모티콘은 월평균 22억 건이 발신되고 매월 2700만명이 사용하는 등 국내 스마트폰에서 빠질 수 없는 기능으로 꼽힌다.
이모티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이용이 활발해지면서 기업 SNS 계정을 홍보하거나 금융상품 가입, 게임 사전 론칭 등 이모티콘을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하는 브랜드가 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새로운 게임을 론칭할 때 이모티콘 증정을 내건 사전 예약 이벤트로 소비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모바일 RPG게임 '외모지상주의'를 출시하기 전 이모티콘을 증정하는 마케팅을 펼쳤다. 게임 사전 예약에 참여할 경우 '번너클 뽀시래기 인싸' 이모티콘을 선물했다.
'외모지상주의'는 사전 예약자 120만명을 달성했으며 앱 분석기관 와이즈앱에 따르면 12월 1일 기준 주간 사용자 47만명을 기록해 게임·롤플레잉 분야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모티콘 마케팅은 새로운 게임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 초기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다"며 "이모티콘을 단순 증정할 뿐만 아니라 게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일정 레벨을 획득할 경우 증정해 사용자 경험을 유도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파리바게뜨는 카카오프렌즈와 자체 이모티콘을 제작해 크리스마스 케이크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파리바게뜨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이미지와 함께 파리바게뜨 로고와 스테디셀러 제품들을 이모티콘으로 표현했다.
파리바게뜨의 크리스마스 이모티콘은 지난 3일부터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크리스마스 케이크 2만원 이상 구매 시 선착순으로 증정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도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크리스마스 케이크 모바일교환권을 구매하면 '배스킨라빈스X오버액션 프렌즈' 이모티콘을 증정하는 행사를 오는 10일부터 펼친다.
'오버액션' 이모티콘은 카카오 이모티콘 어워즈 2018에서 1위로 뽑힌 인기 콘텐츠다. 배스킨라빈스는 '오버액션' 캐릭터를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블루투스 인형, 시크릿 오르골 램프에도 활용 할 계획이다.
SPC 관계자는 "케이크류는 크리스마스가 가장 대목"이라며 "케이크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감사의 의미로 추가적인 혜택을 주고 파리바게뜨와 배스킨라빈스의 브랜드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모티콘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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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기업이 이모티콘을 자체 제작해 선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카카오가 제공하는 이모티콘을 대량으로 구매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2016년 '비즈이모티콘 스토어'를 오픈했다. 법인 또는 개인 사업자가 카카오 이모티콘을 대량으로 구매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기업 전용 이모티콘 플랫폼이다.
기업이 타깃별 선호하는 이모티콘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성별, 연령별, 카테고리별로 필터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모티콘 1개당 단가는 일반 이모티콘 가격에서 20% 할인된 1600원 또는 2400원으로 책정됐고 최소 100개 이상부터 구매할 수 있다.
카카오이모티콘 비즈샵은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샵을 이용한 기업 파트너 수는 2018년도 3분기까지 누적 기준, 2017년 대비 2018년에 36%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모티콘 마케팅은 다른 디지털 마케팅에 비해 비용이 다소 많이 소요되지만 단기간에 많은 고객을 모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효과적인 마케팅"이라며 "카카오톡 브랜드 계정에 친구를 추가하거나 게임 론칭, 앱 론칭 등 새로 시작하는 브랜드에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말했다.
한편 앱 분석기관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 간 안드로이드 기준 카카오톡 이용 시간은 구글(378억분) 다음으로 긴 321억분으로 집계됐다.
국내 스마트폰 앱 중 한 달에 300분 이상 사용하는 앱은 구글과 카카오뿐이다. 앞으로도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기업들의 디지털 마케팅 사례는 더욱 늘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