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지연·긴축 전환 가능성에 성장주 부담 확대MS·메타·아마존 등 기술주 약세가 지수 끌어내려연준 독립성 우려 완화에 달러화는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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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AP=연합뉴스
뉴욕증시가 30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한 가운데 금리 정책을 둘러싼 경계 심리와 기술주 약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0.09포인트(-0.36%) 내린 4만8892.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98포인트(-0.43%) 하락한 6939.03, 나스닥 종합지수는 225.30포인트(-0.94%) 떨어진 2만3461.82로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워시를 오랫동안 알고 지냈으며, 그는 위대한 연준 의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월가에서는 그를 후보군 가운데 연준 독립성을 훼손할 가능성이 가장 낮은 ‘안전한 선택지’로 평가해 왔다. 실제로 워시는 연준 이사와 정부 요직을 두루 거친 데다, 과거 인플레이션 억제와 관련해 매파적 입장을 분명히 해온 인물이다.
시장에서는 연준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동시에 워시의 매파 성향이 부각되며 투자 심리는 위축됐다. 금리 인하 속도가 늦어지거나 긴축 기조로 선회할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성장주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락장은 기술주가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전날 급락에 이어 이날도 약세를 이어갔고, 메타와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종목도 하락했다.
전날 호실적을 발표한 애플은 장중 약세를 보이다가 장 후반 반등하며 소폭 상승에 그쳤다. AI 수익성에 대한 의문과 함께 게임·신기술 관련 종목의 낙폭도 컸다.
다만 시장 전반에 ‘패닉’ 양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변동성지수(VIX)는 상승했지만 극단적인 불안 국면으로 번지지는 않았다는 평가다.
투자자들은 정치적 충성도가 높은 인물이 연준 수장에 오를 경우 통화정책 신뢰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는 일단 한숨 돌렸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워시 지명으로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인덱스는 전장 대비 0.9% 오른 97선으로 올라섰다. 최근 정치적 변수로 흔들렸던 달러 자산에 대한 신뢰가 일부 회복됐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