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현물 가격, 전장 대비 9.5% 줄어 … 은도 27.7% ↓비트코인, 8만달러선 붕괴 … 고점 대비 38% 감소케빈 워시 지명에 시장 반응 … 달러화 가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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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의장 인선이 글로벌 화폐 가치를 뒤흔들고 있다. 오름세를 이어가던 국제 금·은 시세는 물론 암호화폐 가치까지 곤두박질 치고 있다.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전장보다 9.5% 급락한 온스당 4883.62달러에 거래됐다.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500달러를 뛰어넘은지 불과 하루 만이다.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도 온스당 4745.10달러로 전장보다 11.4% 폭락했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 12월 26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선을 넘어선 이후에도 매수세가 이어지며 랠리를 지속해왔다.은도 하락폭을 키웠다. 은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27.7% 떨어진 온스당 83.99달러를 기록하며 100달러 선이 맥없이 뚫렸다. 백금과 팔라듐 등 다른 귀금속 가격 등도 각각 19.18%, 15.7% 하락했다.가상화폐 대표인 비트코인도 영향을 받았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5% 하락한 7만8309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8만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4월 11일 이후 처음이다.지난해 10월 6일 사상 최고가(12만6210달러)와 비교하면 약 38% 떨어진 수치다. 미국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5만800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국제 금값·은값과 비트코인 가치 하락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의장으로 케빈 워시를 지명한 데 시장이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보다 강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의 인물을 지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 있던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비둘기파로 지명되는 워시 전 이사가 지명되면서 시장이 고점이라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워시 지명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기조에 동조하고 있지만, 그가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적인 성향을 보여온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반면 시장에서 달러화 가치는 반등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오후 3시20분 기준 97.07로 전장보다 0.8% 상승했다.달러 인덱스는 연준의 독립성 침해 우려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위협 등 지정학적 불안이 부각되며 달러자산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면서 이번 주 들어 4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바 있다.헤이든 휴즈 토크나이즈캐피털 파트너는 “워시는 너무 빨리 (금리를) 낮추는 것의 위험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정통 경제학자”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