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남산 사옥 내년 2월 증축 및 리모델링 마무리한화, 장교동 사옥 내년 10월 친환경 빌딩으로 재탄생
  • 리모델링 중인 CJ의 남산 사옥(왼쪽)과 한화의 장교동 사옥(오른쪽) 모습.ⓒ정상윤 기자
    ▲ 리모델링 중인 CJ의 남산 사옥(왼쪽)과 한화의 장교동 사옥(오른쪽) 모습.ⓒ정상윤 기자

    내년에 재계에서는 헌집을 새집으로 고치고 새출발하는 기업들이 눈에 띈다. CJ와 한화그룹이 새단장을 끝내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사옥을 이전한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2019년에는 새집에서 경영활동을 시작하는 대기업들이 유독 많을 예정이다.

    노후화된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직원들이 근무하기 좋은 환경으로 바꾸는 작업이 마무리되는 것이다.

    우선 25년된 CJ그룹의 남산 사옥은 지난해 8월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됐다. 1년 6개월 가량의 공사기간을 거쳐 내년 2월 중순쯤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미 외관은 고즈넉한 분위기의 유럽풍으로 모양을 갖춘 상태다. 외부에 CJ의 로고가 아직 없지만, 회사는 내년 2월 초쯤에 설치할 계획이다. 또 CJ는 이번 리모델링에서 사옥 높이를 기존 18층에서 19층으로 증축했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승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리모델링이 마무리되면 지주사를 비롯해 긴밀한 협업이 필요한 일부 계열사들이 신 사옥에 입주할 예정이다. 직원수는 3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에 이재현 회장과 손경식 회장은 17층을 함께 사용했다. 맨 꼭대기 층인 18층은 구내 식당이었다. 리모델링이 끝나면 증축된 19층의 용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접견실 등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그 아래층인 18층은 이재현 회장과 손경식 회장이 집무실로 사용할 예정이다. 직원 복지 차원에서 구내식당은 6층과 7층으로 확대 운영된다.

    특히 전 직원들의 책상이 모션 데스크로 바뀐다.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일어서서 근무도 가능해진다. 또 사옥 내에 무선 랜을 설치해 어디서라도 쉽게 회의를 할 수 있도록 한다.

    또 29년된 한화그룹의 장교동 사옥은 2016년 3월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내년 10월쯤 끝날 예정이다. 약 44개월 동안 이뤄지며, 현재 외관은 태양광 패널이 적용된 친환경 빌딩으로 탈바꿈 중이다. 현재는 29층 건물 가운데 거의 꼭대기 부분을 공사하고 있다. 리모델링에 들어간 공사비용은 약 1745억원에 이른다.

    장교동 사옥은 친환경 오피스로 바뀐다. 또 셀 기준으로 태양광 시장 점유율 세계 1위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건물 외벽 일부에 태양광 패널을 적용했다. 내부 역시 스마트 오피스를 적용해 업무 효율성과 자율성, 창의성 등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에 맨 꼭대기층은 사내방송, 28층은 구내 식당이었다. 김승연 회장은 27층을 집무실로 사용했으며, 리모델링 이후에도 변화는 없을 예정이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내년 1월 중순부터 말까지 순차적으로 광화문 사옥을 떠나 종로구 공평동에 새롭게 건립된 센트로폴리스로 이전한다. 사옥 매각으로 인해 센트로폴리스 내 7개층을 임차해서 사용할 예정이다. 

  • 리모델링 중인 한화의 장교동 사옥(위쪽)과 CJ의 남산 사옥(아래쪽) 모습.ⓒ정상윤 기자
    ▲ 리모델링 중인 한화의 장교동 사옥(위쪽)과 CJ의 남산 사옥(아래쪽) 모습.ⓒ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