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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B2B 클라우드 서비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이 최근 출시 2주년을 맞은 가운데, 향후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서 AWS(아마존웹서비스), MS(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알리바바 등 거대 ICT 공룡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네이버는 클라우드 플랫폼의 지속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공공과 금융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IT운영 자회사인 네이버 비지니스 플랫폼은 지난 2017년 4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이하 NCP)'을 론칭했다.
업계는 네이버가 이때 당시 NCP의 '2년 내 글로벌 톱5'를 다짐, 현재 아직 해당 수준엔 이르지 못했으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이다.
출시 당시 22개의 상품으로 출발해 현재 119개 상품에 이렀으며, 올 연말까지 150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업 고객 역시 지속해 늘고 있다. 현재 약 6000여곳의 기업 고객을 확보했으며 지난해엔 고객사가 84% 늘었다는 설명이다.
눈길을 끄는 성과로는 펍지 '배틀그라운드'와 펄어비스 '검은사막'의 국내서비스, SK텔레콤 해외 로밍 서비스 '바로'의 글로벌 리전(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키 위한 다수의 데이터센터)를 통한 오픈 등이 있다.
특히 SK텔레콤 '바로' 서비스에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이 적용됐다는 소식은 당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네이버 클라우드 위에 '바로' 서비스를 얹은 것인데, 클라우드 플랫폼의 글로벌 리전 서비스를 제공해 해외서도 원활한 서비스가 구현될 수 있도록 기술 지원을 펼쳤다. 국내 서비스가 해외 무대로 비즈니스를 펼칠 때 믿고 디딜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한 셈이다.
아시아와 미주, 유럽 등 해외 주요 거점에 분포되어 있는 글로벌 리전 상품과 클라우드를 전용 사설 네트워크로 연결해 손쉽게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Cloud Connect', 클라우드 환경에서 고성능 물리 서버를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Bare Metal Server' 등이 사용됐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인공지능 서비스도 앞세워 다양한 산업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엔 삼성카드의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인 '아지냥이'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커뮤니티 서비스 '인생락서'에 챗봇과 음성인식 기술을 제공했다.
또 반도체, 화학 산업군서 사용되고 있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펜타호(Pentaho)'를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 등록하기도 했다. 클라우드 플랫폼 상의 펜타호 솔루션을 통해 기업 내 산재되 있는 데이터 소스들로부터 데이터를 추출·통합해 빅데이터 기반의 분석을 손쉽게 할 수 있다.
올해는 규제가 완화, 시장이 열리고 있는 공공과 금융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이나 금융의 경우, 민감 정보를 담고 있어 특히 보안 관리 측면에서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적용이 제격 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보안'은 NCP의 큰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NCP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실시하는 IaaS 인증과 SaaS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하는 등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 중 가장 많은 총 14개의 보안 인증을 획득했다.
미국 CSA(Cloud Security Alliance) STAR Gold 등급 인증 요구사항에 대한 검증을 마쳤고 국제 표준제정기구인 BSI로부터 표준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금융 분야서는 단기적으로 '금융 특화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8월내 여의도에 '금융 클라우드 존'을 마련할 예정이다.
공공 분야에선 현재 한국은행, 코레일, 중앙성거관리위원회 등이 NCP를 이용 중에 있으며, 공공기관용 클라우드 상품을 10여개 이상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AWS, MS 등 글로벌 업체들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 속 NCP만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국내 경쟁력을 확보, 해외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룰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