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美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 오픈국내 커피전문점 프리미엄 매장 확대커피 취향 세분화에… "향후 시장 성장"
  • ▲ 스타벅스코리아 50번째 리저브 바 매장인 대한상공회의소R점 내부 전경ⓒ스타벅스코리아
    ▲ 스타벅스코리아 50번째 리저브 바 매장인 대한상공회의소R점 내부 전경ⓒ스타벅스코리아
    지난 3일 미국 브랜드 블루보틀 국내 1호점을 열면서 커피업계에 스페셜티 커피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엔제리너스 등 주요 커피전문점들은 스페셜티 전문 매장을 확대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스페셜티 커피는 미국스페셜티커피협회(SCAA)가 정한 엄격한 품질 기준에서 100점 만점 중 80점 이상의 점수를 획득한 고급 커피를 의미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2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리저브 바 매장 '대한상공회의소R점'을 오픈한다. 2016년 말까지 5곳이었던 리저브 바 매장은 2017년 15곳, 지난해 44곳까지 확대, 이번 오픈으로 총 50곳이 된다.

    리저브 바 매장은 독립된 리저브 전용 바를 갖추고, 다양한 싱글 오리진 리저브 원두와 숙련된 바리스타, 리저브 전용 추출 기기, 고급스런 인테리어 등 기존의 일반 매장과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이 원두와 추출방식을 선택할 수 있어 개인의 취향에 맞게 커피를 음미할 수 있다.

    2014년 3월 국내 첫 출시 후 2016년 하반기에 누적 판매량 100만잔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 상반기 200만잔, 하반기 300만잔을 돌파했다. 진출 5년 만인 지난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450만잔을 기록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올 4월까지의 리저브 음료 판매량이 전년도 판매량의 50%를 넘어서는 등 국내 리저브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다양한 고객 기호에 맞춰 서비스와 제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 3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블루보틀 1호점에 대기 인파가 늘어서 있다. ⓒ정상윤 기자
    ▲ 3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블루보틀 1호점에 대기 인파가 늘어서 있다. ⓒ정상윤 기자
    스타벅스뿐 아니라 후발 업체들도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서울 한남동에 에스프레소 특화 매장 'SP737'을 열고 커피 애호가 공략에 나섰다. 유럽의 카페를 표방한 이곳에서는 16종의 에스프레소를 맛 볼 수 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이달 롯데백화점 인천 터미널점에 프리미엄 매장을 열었다. 이 곳은 고급 스페셜티 커피를 직접 제공한다. 미국 스페셜티커피협회(SCA)가 인정한 세계 상위 7%의 원두로 만든 '스페셜티 커피' 3종이 대표 메뉴다. 일반 에스프레소 커피는 기존보다 원두의 함량을 50% 높였다. 엔제리너스는 이 곳을 포함해 총 11개의 프리미엄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할리스커피는 할리스 커피 클럽이란 이름으로 총 12곳의 커피 전문 매장을 운영 중이다. 총 5가지의 스페셜티 드립 커피를 맛볼 수 있다. 푸어스테디 머신을 이용해 스페셜티 커피를 제조, 단가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탐앤탐스도 스페셜티 커피 전문 매장인 탐앤탐스 블랙을 선보였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커피 전문점 시장 규모는 48억달러(약 5조2440억원)으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인당 커피 전문점 소비액은 연 92.3달러로 세계 2위 수준이다. 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소비자 취향도 다양해져 국내 스페셜티 커피 시장 규모는 2000억~1조원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단순하고 획일적인 커피에 머물렀지만 최근에는 커피 취향이 고급화, 세분화되고 있다"면서 "이런 트렌드에 맞춰 커피전문점들은 차별화된 스페셜티 매장을 더욱 늘려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