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결제대행업 허용 이후 라이선스 획득 대기 중국내고객 대상 자사 체크카드와 결제서비스도 출시 한투‧NH 등 주요 증권사도 시장상황 검토하며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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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대우가 이르면 오는 8월 중국 텐센트의 간편결제 시스템 ‘위챗페이’와 손을 잡고 글로벌 간편결제 시장에 진출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현재 금융당국에 전자결제대행업(PG) 인가를 위한 라이선스를 신청한 상태로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내달 중 라이선스 획득이 가능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간편결제를 활용한 다양한 신규 서비스 진출이 가능해진다.

    김남영 미래에셋대우 디지털금융부문 대표는 최근 “미래에셋은 내달 중 PG 라이선스를 획득하고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기존에 출시된 체크카드 서비스와 엮어 결제 시장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는 이미 준비하고 있었지만 규제에 막혀서 못 하고 있다가 규제완화에 따라 시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서비스는 국내 방문한 중국인이 위챗페이를 통해 국내 가맹점에서 간편결제를 할 수 있는 방식이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간편결제 시장의 위챗페이 점유율은 약 40%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위챗페이 측과 아직 공식 협약서를 체결한 상태는 아니다”며 “PG 자격을 획득한 후 공식 계약서를 체결하고 오는 8~9월 중 오픈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중국 텐센트의 간편결제시스템 ‘위챗페이’와 손을 잡고 협업을 준비해 왔다.

    PG업 허용에 따라 국내 고객들을 대상으로도 자사 체크카드와 연동한 간편결제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출시된 ‘미래에셋체크카드’와 연동해 간편결제를 하는 시스템도 구상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PG자격 획득 후 수수료 경쟁력을 확보해 소상공인과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위챗페이와 별개로 국내 고객들을 위해 당사의 모바일 체크카드 및 CMA를 활용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여지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증권사 소액해외송금업 허용에 따라 오는 7월부터는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송금 서비스도 오픈될 예정이다.

    한편,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타 증권사들도 전자결제 시장을 예의주시하며 진출 타이밍을 재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시장조사 및 연구를 통해 수익성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KB증권은 내부적으로 진출 논의를 한 바는 있으나 현재까지 진출계획이 구체화된 상태는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신사업이니만큼 바로 진출은 어렵지만 추후에 상황을 지켜본 뒤 진출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