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SP로 50대 대장암 환자 수술
  • ▲ 노경태 이대서울병원 외과 교수 ⓒ이대서울병원
    ▲ 노경태 이대서울병원 외과 교수 ⓒ이대서울병원

    노경태 이대서울병원 외과 교수가 국내 최초로 ‘다빈치 SP(Single Port) 로봇수술’로 대장암 수술에 성공했다.

    19일 이대서울병원에 따르면, 다빈치 SP 로봇수술은 다빈치 로봇수술 시스템 최초로 하나의 절개 부위로 수술하는 단일공 기법의 로봇수술기기다. 약 2.5cm의 하나의 절개로 좁고 깊은 곳에 있는 수술 부위에 접근해 복잡한 수술을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다빈치 SP 로봇수술은 다빈치 로봇수술 기기 최초로 카메라에 손목 기능이 추가돼 수술 시야 확보가 360도까지 가능하다. 로봇 팔에 장착되는 기구에도 2개의 관절이 적용돼 좁고 깊은 수술이 용이하고 360도로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하나의 적은 절개로 정교한 수술을 하다 보니 수술 부위의 통증이 적어 수술 후 빠른 회복과 걷기, 호흡 억제 완화로 장 운동의 조기 회복을 도와 폐렴 등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56세 남성인 최모씨는 건강검진에서 대장용종을 발견하고 이대서울병원에서 내시경을 통해 용종절제술을 받았다. 용종절제술 후 조직검사 결과 대장암으로 진단돼 노 교수가 다빈치 SP 로봇수술기를 이용한 대장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대장암 환자에게 수술은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으로는 전통적인 개복 수술, 복강경 수술, 로봇수술이 있다. 최근에는 건강검진으로 비교적 초기 대장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 복강경이나 로봇수술 같은 최소 침습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노 교수는 “다빈치 SP 로봇수술은 배꼽을 통해 하나의 절개로 수술을 해 신경 가지의 손상이 적어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배뇨 기능 또는 성 기능 감소가 적다”며 “빠른 회복뿐만 아니라 수술 후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환자 중심의 스마트 병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대서울병원은 다빈치 SP 로봇수술 외에도 스마트 수술실 시스템인 ‘엔도알파’, 병원 내 환자의 임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임상통합상황실’을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