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제철소 대기오염물질의 90% 이상이 소결공장에서 배출소결공장에 신규 저감장치 적용, 이전보다 3분의 1이하로 줄어 내년 6월 3소결공장 완공되면 배출량 절반 이상 줄어 친환경 강화
  • ▲ 당진제철소 소결 배가스 설비 전경.ⓒ현대제철
    ▲ 당진제철소 소결 배가스 설비 전경.ⓒ현대제철

    현대제철이 당진 일관제철소 소결공장 내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 관련 결함을 시정, 미세먼지 배출량을 대폭 줄였다. 당진제철소 내 소결공장의 신규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 SGTS (Sinter Gas Treatment System: 소결로 배가스 처리장치)가 본격 가동됐기 때문이다. 내년 6월에 3소결공장의 설비까지 모두 구축되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절반 이상 감축될 전망이다.
     
    9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지난 5월 28일 1소결 SGTS를 시작으로 지난달 13일 2소결 SGTS가 정상 가동되면서 미세먼지의 주요 성분인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의 1일 배출량이 140~160ppm 수준에서 30~40ppm 수준으로 줄었다.
     
    소결공장은 분말 형태의 철광석 등을 구슬모양의 덩어리로 만드는 곳으로,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의 90% 이상을 배출하는 곳이다. 이번 신규 설비의 가동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2020년 배출허용기준(충남도 조례기준) 대비 4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내년 6월 3소결 SGTS까지 완공되면 2021년에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2018년 기준 2만3292톤에서 1만톤 수준으로 감소된다.
        
    현대제철은 2015년 소결공장의 집진설비가 기술적 문제 등으로 잘못 운영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여러차례 수리를 했지만 결함을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2017년 4100억원을 투자해서 신규 SGTS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올해 5월부터 1·2소결공장에 설비가 본격 가동됐으며, 내년 6월부터는 3소결공장 설비도 가동될 예정이다.
     
    새롭게 적용된 SGTS는 촉매를 활용해 질소산화물을 제거하고 중탄산나트륨을 투입해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설비로, 현대제철은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촉매층을 다단으로 구성해 설비의 성능을 더욱 향상시켰다.
     
    또 소결로 굴뚝 아래에 설치된 측정소에서는 오염물질에 대한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게 되고 자체관리시스템을 통해 제철소 내 환경상황실로 전송된다. 환경상황실에는 비상상황 발생에 대응할 수 있는 인원이 상시 근무하고 있다.
     
    환경상황실에 수집된 데이터는 한국환경공단 중부권 관제센터로 실시간 전송되며, 이 자료는 환경부를 비롯해 충남도, 당진시 등 행정기관에서도 실시간 공유하게 된다.
     
    한편, 현대제철은 7월 8일부터 2주 동안 지역주민과 지자체, 환경단체 관계자 등을 당진제철소로 초청해 신규 환경설비의 가동 상황을 보여주고 개선사항을 검증할 계획이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당진제철소는 밀폐평 원료시설 및 자원순환형 생산구조를 구축해 출범부터 지역사회와 국민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아왔다”며 “그러나 최근 각종 환경문제에 회사가 거론되면서 지역주민들께 실망을 드려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가동을 시작한 소결 배가스 신규 설비를 비롯해 향후 환경 관리와 미세먼지 저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최고 수준의 친환경제철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