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비열처리 철강재 적용 압송기술… 국내 최초 개발중소기업-대학 등 참여한 공동기술개발… 대·중소기업간 상생사례
  • ▲ 자료사진. '파크원' 건설 현장. ⓒ포스코건설
    ▲ 자료사진. '파크원' 건설 현장. ⓒ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이 중소기업들과 함께 최고 품질의 포스코 철강재를 적용한 콘크리트 압송기술을 국산화해 초고층 건설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10일 포스코건설은 최근 포스코의 고품질 철강재와 중소기업들과 공동 개발한 '고압 콘크리트 압송기술'을 결합해 초고층 건축물 부산 '엘시티 더샵'과 여의도 '파크원' 건설현장에 적용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총 높이 411m로 국내 최고 높이의 주거단지인 '엘시티'는 지난 3월에, 총 높이 333m의 여의도 최고층 복합문화시설인 '파크원'은 지난 4월에 각각 콘크리트 골조공사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건설은 국내 최고 높이의 전망 타워로 추진 중인 '청라시티타워(448m)'에도 이 기술 적용을 검토해 시공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초고층 건축물 건설을 위해서는 고강도 압송관을 이용해 콘크리트를 최상부까지 쏘아 올려야 한다. 이 때 압송관 내 높은 압력과 지속적인 마찰로 최고 품질의 철강재가 요구돼 그간 고가의 유럽산 제품을 수입해 사용했다.

    이에 △포스코와 △포스코건설 △㈜세안 △㈜건설기계 △㈜케미우스코리아 △명지대 토목공학과 등은 약 1년간의 공동연구 끝에 압송관 소재와 압송기술을 함께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포스코 비열처리 철강재는 유럽산 제품에 비해 가격이 40% 저렴하고 강도는 30% 높으며 무게는 20% 가볍다.

    또한 포스코건설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고압 콘크리트 압송기술은 압송관에 IoT 기술을 적용해 내부 압력을 무선 모니터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콘크리트 유동성 및 성능을 개선하는 약액주입공법을 더해 한 번에 최대 500m까지 쏘아 올릴 수 있다.

    강관제조 중소기업인 세안과 건설기계는 압송관을 제작·공급했고, 케미우스코리아와 명지대 토목공학과는 약액주입공법의 연구와 실용화에 참여해 대·중소기업 상생 및 산학 협력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포스코와 국내 중소기업이 함께 고압 콘크리트 압송관의 소재와 기술 모두를 국산화한 만큼 관련 중소기업과 함께 압송관 제작, 약액주입공법, 기술 컨설팅을 패키지화해 유럽 등 콘크리트 압송 장비업체에 수출길도 적극 개척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측은 "세계 최고 품질의 포스코 철강재에다 기술력이 뛰어난 중소기업들이 적극 도와줘 시공성과 수익성 개선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비즈니스 위드 포스코(Business With POSCO)' 차원에서 중소기업 등의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