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자산신탁, 29일 공식 출범…도시정비 사업 주력한투‧신영신탁도 연내 인가 예정…기존 업권과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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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부동산신탁사 신규 주자들이 하나씩 윤곽을 보이기 시작하며 업계에 새로운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신자산신탁은 이날 서울 명동 본사에서 공식 출범식을 개최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 24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디에스에이티컴퍼니’ 라는 사명으로 본인가 최종 승인을 받은 후 대신자산신탁으로 본격 개명했다.

    회사는 대신금융그룹 소속으로 대신증권이 지분 100%을 출자했으며 자본금은 경쟁사보다 큰 1000억원 규모다. 

    대신자산신탁의 가장 눈여겨볼 점은 대한토지신탁 본부장 출신인 김철종 대표를 선임해 기존 업계의 노하우를 수혈하려 한 것이다. 업계 상위권인 대한토지신탁은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도시정비 등으로 수익성을 강화해 왔다.

    대신자산신탁 역시 도시정비 사업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출범 초기에는 안정적인 기반확보를 위해 관리형 토지신탁, 담보부사채신탁을 주요 산업으로 진행하다 점차 가로주택 정비사업, 도심공원 조성사업, 창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등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앞서 지난 3월 금융당국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도 명시된 부분이다.

    경쟁사인 신영자산신탁과 한투부동산신탁(이상 가칭)도 이르면 내달 중 당국에 본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예정대로 인가가 난다면 오는 10월께부터는 본격적으로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계열의 한투부동산신탁은 한국금융지주가 50%를 출자해 약 70여명 규모로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자본금은 500억원 규모로 대신자산신탁의 절반 수준이지만 다양한 주주의 참여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카카오, 다방, 피노텍 등 IT 업체들이 다수 참여한 점이 눈길을 끈다. 실제로 한투부동산신탁은 예비인가 당시 사업계획서에도 핀테크를 활용해 ‘2030 세대 투자자’들에게 어필할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회사는 최근 이국형 전 하나자산운용 대표를 선임키로 했다. 이 신임 대표는 한국토지신탁과 하나자산운용을 거친 부동산신탁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이에 앞서 한투부동산신탁은 지난 5월 신입 및 경력사원을 대거 채용하기도 했다. 

    신영증권 계열의 신영자산신탁은 신규 업체 중 가장 적은 300억원의 자본금으로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신영증권은 타 경쟁사와 달리 경영진 구성에 있어 외부 인력 수혈보다는 ‘신영맨’ 출신 내부 충원을 선택했다. 신임 박순문 대표는 신영증권 전무 출신으로 채권영업부, 오퍼레이션부문 등을 거쳤다. 

    신영자산신탁은 금전-부동산이 연계된 ‘종합재산관리 플랫폼’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아울러 박순문 대표는 신영자산신탁의 경쟁력에 대해 개인이 보유한 중소형 부동산을 위주로 영업 타깃을 잡아 기존 업권과의 차별성을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