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국 생산량, 44만대 수준, 올해 90만대 전망사드 보복 이후 판매량 급감, 100만대서 70만대 수준현대기아차 인도거점, 3년내 연간 100만대 생산 가능
  • ▲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뉴데일리
    ▲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뉴데일리
    현대기아차의 해외 핵심 생산거점이 중국에서 인도로 이동하고 있다. 판매부진으로 중국 생산량이 줄어드는 반면 인도의 경우 신차 출시 등에 힘입어 제조량이 늘고 있어서다.

    1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료를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중국 공장 생산량은 총 44만1560대로 지난해 동기(55만4629대) 대비 20.4% 줄었다. 현대차가 28만8060대, 기아차가 15만3500대로 각각 23.9%, 12.8% 줄었다.

    이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현대기아차의 중국 생산량은 2010년 104만3307대를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의 생산량을 기록한다면 90만대 규모에 그친다. 현지 생산능력 270만대의 3분의 1에 그치는 수준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7년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사태 이후 현지 시장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과거 100만대를 웃돌았던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은 사드 사태 이후 70만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아차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반면 인도공장은 공장이 정상가동되면서 중국과의 생산 격차를 줄이고 있다. 중국과 인도 공장의 생산량 차이는 올해 상반기 기준 8만9723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20만6561대)과 비교해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중국(19만6767대)과 인도(17만7080대)의 차이는 2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업계에선 조만간 현대기아차 인도공장이 중국 생산량을 추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8일 인도공장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 양산을 시작했다. 또 내년 출시될 신규차량도 이곳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 인도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65만대다. 기아차의 경우 올해 기준으로 5만2000대 수준이지만 신공장 생산 본격화 등으로 3년내 30만대까지 늘릴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를 합하면 생산능력은 약 100만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