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R 동물원' 서비스 개시'Jump AR' 앱 통해 '자이언트 캣' 이어 '비룡' 체험'T리얼 렌더링' 기술 적용…영화 수준 고품질 그래픽 구현도
  • ▲ 자이언트 캣 ⓒ신희강 기자(kpen84)
    ▲ 자이언트 캣 ⓒ신희강 기자(kpen84)
    "잔디에 거대한 고양이가 소환됩니다. 주목해 주세요."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SK텔레콤 현장 직원이 스마트폰에 깔려있는 'Jump AR' 앱을 통해 거대 고양이 '자이언트 캣'을 불러냈다. 소환진이 형성되고 이내 거대한 고양이가 머리를 빼꼼히 내민다. 현실 세계로 나온 자이언트 캣은 꼬리를 살랑거리며 드넓은 잔디밭을 뛰놀기 시작한다. 

    SK텔레콤은 지난 13일부터 올림픽공원에서 이 같은 자이언트 캣을 소환할 수 있는 'AR 동물원'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내방객은 스마트폰에서 Jump AR 앱을 실행한 후 잔디밭을 향해 비춰 동물들을 소환하는 방식이다. 흡사 SF 영화 '쥬라기 월드'의 한 장면처럼 거대 용인 '자이언트 비룡'을 불러내는 것도 가능하다.

    전진수 SKT 5GX서비스사업단장은 "SK텔레콤은 AR 동물들이 움직일 때마다 수만 가닥의 털의 흩날림과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 등을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 자사가 개발한 'T리얼 렌더링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T리얼'은 AR 렌더링 기술, 공간인식 기술, 아바타 동작 등 AR·VR 핵심 기술이 총망라된 플랫폼이다. AR 동물원 역시 현실세계와 이질감을 없애기 위해 '초실감 렌더링' 기술과 '환경반영 렌더링' 기술이 적용됐다. 이와 함께 '모바일 최적화 렌더링' 기술을 통해 영화같은 고품질 그래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10미터에 달하는 자이언트 캣은 거대 고양이가 앞발을 내딛고 달려올 때 수 만개의 털이 세세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자이언트 비룡의 경우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생생한 연출을 보여줬다. 주변 환경이 어두워지면 졸다가도 환해지면 화들짝 놀라는 모습도 인상 깊은 장면이다.
  • ▲ 자이언트 비룡 ⓒ신희강 기자(kpen84)
    ▲ 자이언트 비룡 ⓒ신희강 기자(kpen84)
    화면에 나타난 AR 동물과 함께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은 물론, 색칠하기 기능을 통해 본인만의 독창적인 동물로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AR 동물을 자유 자재로 키우거나 줄일 수 있다. 동물을 터치할 때마다 앙증맞은 모션을 취하며 말풍선이 달려 마치 동물과 대화하는 느낌도 든다.

    조익환 SKT 5GX서비스개발팀장은 "T리얼 기술과 AR·VR이 결합하면 AR 동물원과 같은 서비스뿐 아니라, 교육, 광고,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폭넓게 응용할 수 있다"며 "향후에는 서울 익선동, 성수동 등 전국 각지 골목 상권의 소상공인과 제휴를 통해 AR 멤버십을 출시하는 등 AR 서비스를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특별한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현재 서울 여의도 공원과 올림픽공원에서 AR 동물원을 운영 중이며, 대전 보라매공원, 대구 두류공원, 광주 5.18 공원 등 전국 단위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NBC 유니버설과 협업해 쥬라기월드의 공룡도 동물에 추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T리얼 플랫폼을 중심으로 다양한 5G 콘텐츠를 생성하기 위해 중소 개발사과의 협력을 계속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