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 위원장 공석사태 마감, 10일 오후 세종청사에서 취임식 예정재벌개혁 기조 천명, 공정정책 추진 시험대
  • ▲ 9일 임명장을 수여받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뉴데일리 DB
    ▲ 9일 임명장을 수여받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뉴데일리 DB

    공정위 역사상 첫 여성 위원장이 배출됐다. 38년만이다. 문 대통령은 9일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로서 공정위는 지난 6월 21일 김상조 위원장이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자리를 옮긴후 80일만에 위원장 공석 상황을 마무리 지었다.

    64년생인 조 위원장은 충북 청주여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美하버드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국제통화기금 초빙연구위원, 한국금융정보학회 회장, 증선위 비상임 위원 등 정부·민간기관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조 위원장은 한국인 여성 처음으로 미국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과정을 밟았으며, 고려대 경영학과와 모교인 서울대 경영대학에서 첫 여성교수로 임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법경제팀 근무 당시에는 재벌에 대한 정부 정책 등 기업지배구조를 연구하며 기업 구조개편 당위성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특히 증권선물위원회의 비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며 기업의 불공정거래 및 기업회계 기준 및 회계 감리에 관한 업무, 자본시장 감독 등 재벌개혁에도 관심을 보여왔다.

    조 위원장은 지난 2일 인사청문회에서 “낡은 규제와 구조적 시장진입장벽을 철폐하고 반경쟁적 행태 개선을 통한 시장구조 개혁으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며 “갑을관계에서 발생하는 불공정행위를 철저하게 감시 제재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그간 학계에서 금융·증권 분야 활동에 주력해 왔다는 점에서 독자적인 공정정책을 이끌지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