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4일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1일 평균 고속버스 1287회 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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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도로.ⓒ연합뉴스
    올 추석 연휴 기간 귀성은 추석 하루 전인 오는 12일 오전, 귀경은 추석 다음 날인 14일 오후에 고속도로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 여행을 떠나는 나들이객을 포함하면 추석 당일인 13일은 고속도로가 온종일 몸살을 앓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연휴 기간이 짧아 귀성길 혼잡이 심할 전망이다.

    이번 추석에는 12~14일 사흘간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11~15일 고속도로 경부·영동선에선 버스전용차로제가 오전 7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4시간 연장 운영된다.

    국토교통부는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오는 11~15일 닷새간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달 9~12일 한국교통연구원이 9000가구를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를 토대로 특별교통대책기간에 총 3356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루평균 671만명으로, 지난해 632만명보다 39만명(6.2%) 늘어난 규모다. 평소보다 2배 이상 많다.

    이용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6.3%로 가장 많고 버스 8.7%, 철도 3.9%, 항공기 0.6%, 여객선 0.5% 등의 순이다.

    귀성 일은 응답자의 41.1%가 추석 하루 전인 12일을 꼽았다. 이날 오전 출발하겠다는 응답비율은 29.5%, 오후 출발은 11.6%였다. 귀성 기간이 짧아 이날 오전 고속도로가 붐빌 전망이다.

    귀경길은 추석 다음 날인 14일 오후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25.4%가 14일 오후 귀경길에 오르겠다고 답했다. 추석 당일 오후와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오후 출발도 각각 23.6%, 21.8%로 나타났다.

    여행을 떠나는 나들이객은 추석 하루 전인 12일 오전 출발 응답이 18.0%로 가장 많았다. 추석 당일과 추석 다음 날 출발 응답은 각각 10.5%와 17.3%로 집계됐다. 귀성과 여행, 귀경 차량이 쏟아져나오는 추석 당일 고속도로가 몸살을 앓을 것을 보인다.

    승용차 기준으로 주요 도시 간 평균 이동소요시간은 지난해보다 귀성방향은 최대 1시간50분 늘고, 귀경은 최대 50분 줄 것으로 예상됐다.

    귀성은 서울~대전 4시간40분, 서울~부산 8시간30분, 서울~광주 7시간10분, 서서울~목포 8시간30분, 서울~강릉 4시간40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됐다. 귀경은 대전~서울 4시간20분, 부산~서울 8시간30분, 광주~서울 6시간50분, 목포~서서울 7시간30분, 강릉~서울 4시간20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용 고속도로는 경부선이 35.1%로 가장 많고 서해안선 12.8%, 남해선 8.5%, 호남선(천안~논산) 6.9%, 중부내륙선 6.8% 등의 순이다.
  • ▲ 귀성, 여행, 귀경 등 출발일 분포.ⓒ국토부
    ▲ 귀성, 여행, 귀경 등 출발일 분포.ⓒ국토부
    정부는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안에서 고속버스는 하루평균 1287회, 철도 29회, 항공기 20편, 여객선 142회를 각각 늘려 수송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열차의 경우 KTX는 총 90회 증편하고 SRT는 추가로 총 59회를 중련 편성해 공급좌석을 늘릴 예정이다.

    교통량을 분산하고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 정보통신(IT)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고속도로 정체 때 49개 구간에 대해 우회노선 소요시간 비교정보를 제공한다. 고속도로 95개 구간(980㎞), 일반국도 11개 구간(188.3㎞)을 교통혼잡 예상구간으로 중점 관리할 계획이다.

    서해안선 서평택~서평택 분기점(6.5㎞)과 경부선 언양~영천(55.0㎞) 등 2개 구간이 확장·준공되고, 신갈우회 구간(5.1㎞) 등 국도 34개 구간(243.9㎞)이 준공된다. 국도 19호선 고현~이동 등 6개 구간(17.3㎞)은 임시 개통된다.

    평소 운영하는 갓길차로(41개 구간, 243.4㎞)뿐만 아니라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를 9개 구간(25.7㎞)에서 추가로 운영한다.

    고속도로 나들목(IC) 진출구간 혼잡에 따른 본선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임시 감속차로(5개 노선 11개소 7.6㎞)도 운영할 계획이다.

    경부선 서울~천안구간의 수원·기흥·오산·안성 등 4개 노선 23개 영업소는 진입부스를 탄력적으로 조절해 고속도로 본선의 교통혼잡을 완화한다.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에서 신탄진 구간(141㎞)과 영동고속도로 신간분기점에서 여주분기점 구간(41.4㎞)에서는 11~15일 버스전용차로제가 오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평소보다 4시간 연장 운영된다.

    12~14일 사흘간 잠깐이라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에 대해 통행료를 면제한다. 제3경인, 서수원~의왕 등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유료도로는 지자체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행한다.

    귀경 편의를 위해 13·14일은 서울 시내버스(129개 노선)와 지하철, 광역철도 8개 노선 운행시간을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연장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쉼터 등에 임시화장실 855칸을 추가 설치한다.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197개소 휴게소와 졸음쉼터·버스정류장 275개소에서 와이파이를 무료로 제공한다.

    성범죄 예방을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철도 역사·공항·버스터미널 내 여자화장실과 수유실에 대해 매일 불법 카메라 점검을 벌인다.

    한국도로공사는 감시카메라를 장착한 드론 9대를 운용해 버스전용차로·갓길차로 위반 등을 적발할 계획이다. 교통사고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닥터헬기(7대)와 소방헬기(29대), 119구급대(350개소), 구난 견인차량(2260대)과의 연락체계도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