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중 여성 80%, 2030 활용도 가장 높아‘레드 립스틱’ 색조에 열광하는 중국인 관광객추천 기초화장품 선호하는 내국인 관광객
  • ▲ ⓒ신세계면세점
    ▲ ⓒ신세계면세점
    면세점에서 내국인은 기초화장품을, 중국인은 레드 컬러 립스틱을 가장 많이 검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세계면세점이 10일 AI 음성 취향 검색 서비스 '세이픽(SAY-PICK)'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내국인 관광객 소비 성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면세 업계 최초로 자체 쇼핑 어플리케이션 내 중국어 AI 음성 검색 서비스를 1차 오픈하고, 올해 5월 한국어 서비스로 확대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세이픽(SAY-PICK)'을 국내 정식 오픈한 바 있다.

    5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어 고객들의 선택의 폭이 넓을 뿐 아니라, 취향, 연출 이미지, 가격대까지 고려한 뷰티 아이템을 추천해 줘 국내 코스메틱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다.

    세이픽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누적 다운로드 수가 약 1만 5000건에 이르렀다. 이용자를 분석해 본 결과, 여성이 약 80%로 남성보다 월등히 높았다. 비교적 남성에 비해 여성이 뷰티 제품에 관심이 많은 탓으로 분석된다. 이는 실제 신세계온라인면세점의 구매자 비율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이픽에서 진행한 이벤트 참여자들의 연령대는 여성, 남성 26~30세가 각각 30%, 24%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다. 뒤이어 여성은 21~25세, 남성은 31세~35세 순서였다. 이 같은 데이터를 종합해 보았을 때, 인공지능(AI) 서비스에 익숙한 2030 세대의 어플리케이션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자사 애플리케이션 취향 AI음성 검색 서비스 데이터를 통해 중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성향을 분석한 결과, 레드 컬러 립스틱에 대한 검색량이 가장 많았다. 더불어 섀도우, 블러셔 등 색조 화장품에 대한 니즈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패턴은 중국인과는 확연히 다른 점을 보였다. 6~7월 세이픽 발화 데이터에 따르면, 제품 카테고리로 검색하는 이용자의 비율이 29%, 그 중에서도 개인 취향의 영향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워터, 로션, 크림 등 기초화장품 검색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반응 측면에서는 '추천하는' 키토크(keytalk)를 압도적으로 많이 활용했다. 브랜드 광고보다도 유튜버 및 일반인의 사용후기 혹은 추천 아이템을 신뢰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로 파악된다. 최근, 유명 뷰티 유튜버 '하나보노'가 세이픽이 추천한 썸머 메이크업 아이템 사용 후기가 영상으로 공개돼 화제 된 바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세이픽의 이용자가 증가하고 발화 데이터가 축적됨에 따라 고객의 니즈를 더욱 정교하게 분석할 수 있게 됐고, 앞으로 시스템은 더욱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며 "소비 트렌드를 발빠르게 파악하고 대응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편,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세이픽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피부 타입과 톤 별로 카테고리, 키토크, 브랜드, 컬러 등을 추천해 주는 특별 프로모션을 9월말까지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면 100달러 이상 구매 시 중복사용 가능한 적립금 1만원을 증정하고, 화장품과 향수를 구매하는 고객에 한해 적립금 3000원을 추가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