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시 이후 출발 땐 3시간쯤 단축897만명 이동 전망
  • ▲ 고속도로.ⓒ연합뉴스
    ▲ 고속도로.ⓒ연합뉴스
    민족 대이동이 최고조다. 국토교통부가 설문조사를 통해 전망한 올 추석 이동인원은 총 3356만명(하루 평균 671만명). 이 중 추석 당일인 13일 최대인 897만명이 이동할 전망이다.

    국토부와 민간 통신·내비게이션 업체가 분석한 고속도로 혼잡 예보를 종합해보면 승용차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귀성은 최대 1시간50분 늘고, 귀경은 최대 50분 줄 것으로 예측됐다. 귀경의 경우 21시 이후 출발하면 평균 예상 이동소요시간보다 3시간쯤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평소 다니던 길로 이동

    국토부가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전국 90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1.03%)에 따르면 추석을 쇠는 가구 중 추석 전날인 12일 귀성하거나 여행하고 추석 당일 귀경한다고 응답한 가구는 전체의 19.8%로 가장 많았다. 추석 전날 출발해 추석 다음 날인 14일 귀경한다는 응답은 16.5%, 추석 당일 이동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돌아온다는 답변은 10.3%로 각각 조사됐다. 10가구 중 4가구쯤이 12~14일 사이 이동계획을 세운 것이다.

    고향에 머무는 일수를 봐도 1박2일과 2박3일 비율이 지난해보다 각각 11.5%포인트(P), 4.6%P 증가했다.

    교통수단은 86.3%가 승용차를 꼽았다. 이용하는 고속도로는 경부선(35.1%), 서해안선(12.8%), 남해선(8.5%), 호남선(천안~논산·6.9%), 중부내륙선(6.8%) 순이었다.

    길 찾기는 '평소 자주 이용하던 노선대로'(46.5%), '내비게이션 안내 따라'(42.0%)로 조사됐다. 교통혼잡 예보를 접하고 귀성·귀경 일정을 바꾼 경험을 묻는 항목에는 '변경한 적 없다'가 66%로 많았다. 애초 세운 일정대로 평소 가던 길로 이동한다는 얘기다.
  • ▲ 귀경 혼잡예보도-경부선, 영동선.ⓒ국토부
    ▲ 귀경 혼잡예보도-경부선, 영동선.ⓒ국토부
    ◇연휴 기간 패턴은 2017년과 같아

    고속도로 혼잡도 전망을 보면 추석 당일(13일) 교통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귀성·여행·귀경 행렬이 이어지면서 고속도로가 온종일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귀성은 추석 전날(12일) 오전(9~12시), 귀경은 추석 다음 날(14일) 오후(12~15시) 지·정체가 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설문조사 내용과 연휴 기간 패턴이 같은 2017년 교통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다.

    경부선으로 귀성하는 경우 13일은 13~15시 △판교분기점(JC)~서울요금소(TG) △기흥나들목(IC)~안성JC △북천안IC~목천IC 구간에서 정체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서해안선은 13일 11~15시 △목감IC~팔곡JC 구간, 11~17시 △비봉IC~서평택IC 구간이 막힐 것으로 분석됐다.

    귀경은 경부선의 경우 13일 13~17시 △남청주IC~안성JC 구간 정체가 예상된다. 14일은 15~21시 △남청주IC~청주IC △천안IC~안성JC 구간 혼잡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서해안선은 13일 11~19시 △당진IC~서평택JC △일직JC~서해안선 종점 구간에서 혼잡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은 같은 구간에서 13~21시 정체가 극심할 것으로 분석됐다.
  • ▲ T맵 귀경길 분석 그래프.ⓒSK텔레콤
    ▲ T맵 귀경길 분석 그래프.ⓒSK텔레콤
    내비게이션 'T맵'을 운영하는 SK텔레콤은 지난 5년간 이용자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경부고속도로 상·하행선 모두 추석 당일인 13일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측했다.

    귀성은 경부선의 경우 13일 11~14시 교통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오전 11시 교통량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11시 기준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8시간2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11~19시 △한남IC~양재IC △죽전휴게소~영동1터널 △칠곡물류IC~언양휴게소 △양산IC~부산TG 등에서 평균 시속 50㎞ 미만의 정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동선은 11~18시 △서창JC~월곶JC △안산JC~부곡IC △신갈JC~강천터널 △원주IC~평창IC 등에서 차량이 거북이걸음을 할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광주 구간은 11~17시 정체가 심할 전망이다.

    귀경은 경부선은 13일과 14일 모두 11~15시 극심한 정체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13시 부산에서 출발하면 서울까지 8시간50분이 걸릴 것으로 추산됐다.

    광주~서울 구간은 13·14일 모두 11~16시 정체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14일 14시에 광주에서 출발하면 고속도로가 가장 막혀 서울까지 7시간10분이 걸린다는 계산이다.
  • ▲ 주요 도시간 예상 평균소요시간.ⓒ국토부
    ▲ 주요 도시간 예상 평균소요시간.ⓒ국토부
    내비게이션업체 팅크웨어㈜는 아이나비 단말기와 모바일 내비게이션을 통해 수집된 사용자 검색 로그와 경로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전국 7개 주요 도시의 귀성·귀경 추천 시간을 제시했다.

    팅크웨어는 귀성은 12일, 귀경은 13일을 추천했다. 귀경 추천 시간은 △강릉~서울 19시30분 △목포~서울 20시30분 △부산·광주·대구·울산~서울 21시 △대전~서울 21시30분 등이다. 21시 이후가 많았다. 안전운행을 고려해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은 추천 시간에서 제외했다는 설명이다.

    추천 시간 출발 때 주요 도시 간 예상 소요시간은 △강릉~서울 3시간12분 △대전~서울 2시간52분 △대구~서울 3시간57분 △목포~서울 4시간28분 △부산~서울 5시간18분 △울산~서울 4시간43분 △광주~서울 4시간2분 등이다.

    국토부가 예상한 주요 도시 간 평균 이동소요시간은 △강릉~서울 4시간20분 △대전~서울 4시간20분 △목포~서서울 7시간30분 △부산~서울 8시간30분 △광주~서울 6시간50분 등이다. 국토부는 승용차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귀성은 최대 1시간50분 늘고, 귀경은 최대 50분 줄 것으로 예상됐다. 부산~서울은 지난해 9시간20분이 걸렸지만, 올해는 8시간30분이 소요될 거로 분석됐다. 광주~서울은 지난해 7시간40분에서 올해 6시간50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국토부와 민간 업체 빅데이터 분석을 종합해보면 주요 도시 간 최대 이동소요시간은 국토부가 예상한 평균 소요시간에서 20분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산~서울의 경우 평균 소요시간은 8시간30분, 최대 소요시간은 8시간50분이다.

    또한 추천 시간에 출발하면 평균 소요시간보다 3시간쯤 단축될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서울은 3시간12분, 광주~서울은 2시간48분이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