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부회장-김준 촐괄 사장 분쟁 이후 첫 만남소송 취하 합의 등 특별한 성과 없어… 각사 입장만 전달CEO 만남 해결 어려워… 양사 그룹 총수 나서야 해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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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양사 CEO(최고경영진)들의 만남이 이뤄졌지만 서로의 입장만 재확인 하는데 그쳤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이 이날 오전 전격 회동했다.

    그러나 이번 만남에서는 소송 취하 합의 등 특별한 성과를 도출하지 못한 채 양측의 입장만 재확인하는 데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배터리 분쟁 이후 첫 만남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뒀다. 

    양사는 배터리와 관련해 각각 영업비밀 침해와 특허 침해를 제기하며 법적 갈등은 고조된 상태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자사 인력을 계획적·조직적으로 빼내가 핵심 기술을 유출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SK이노베이션도 LG화학을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6월 국내에서 제기했으며 지난 3일에는 미국 ITC와 연방법원에 특허침해 소송을 냈다.

    이번 회동에서 나타났듯이 여전히 양사의 입장차가 커 당장 합의에 나서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양사의 그룹 총수들이 나서 문제 해결에 나설 가망성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 CEO는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눴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