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비뇨기재건수술 클리닉팀, 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SP로 수술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배뇨 기능 또는 성 기능 감소 등 합병증 없어
  • ▲ 윤하나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이대서울병원
    ▲ 윤하나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이대서울병원

    이대서울병원은 비뇨의학과 로봇비뇨기재건수술 클리닉팀이 국내 최초로 지난달 ‘다빈치 SP(Single Port) 로봇수술’로 방광절제·인공방광대치수술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팀은 윤하나·송완·김광현, 김명 교수, 정길도 간호사로 구성됐다.이번 수술에 사용된 다빈치 SP 로봇수술은 다빈치 로봇수술 시스템 최초로 하나의 절개 부위로 수술하는 단일공 기법의 로봇수술기기다.

    이번에 인공방광수술을 받은 김모 씨는 69세 여성으로, 신경인성 방광으로 인한 방광의 기능부전으로 스스로 소변을 다 볼 수 없었다. 또한, 합병증으로 잦은 요로 감염과 요실금이 있고 신장 기능의 유지와 잔뇨 배출을 위해 방광에 도뇨관을 항상 끼고 살아 왔다.

    방광 내 도뇨관 유치의 합병증이 빈번했던 것을 해결하고 스스로 배뇨가 가능하도록 이대서울병원에서 방광을 전부 절제하고 자신의 소장을 이용한 인공방광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인공방광수술은 방광암으로 종양 있는 방광을 적출해야 할 때 소변 주머니를 차지 않고 정상 방광처럼 소변을 볼 수 있는 수술법이다. 방광암 외에도 간질성방광염, 신경인성 방광 등으로 방광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되지 못하고 효과적으로 소변을 배출할 수 없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보통은 개복을 하고 인공방광을 만드는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윤 교수가 시행한 다빈치 SP 로봇수술은 약 2.5cm의 하나의 절개로 좁고 깊은 곳에 있는 수술 부위에 접근해 복잡한 수술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빈치 SP 로봇수술은 다빈치 로봇수술 기기 최초로 카메라에 손목 기능이 추가돼 수술 시야 확보가 360도까지 된다. 로봇 팔에 장착되는 기구에도 2개의 관절이 적용돼 좁고 깊은 수술이 용이하고 360도로 넓은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

    하나의 적은 절개로 정교한 수술을 하다 보니 수술 부위의 통증이 적어 수술 후 빠른 회복과 걷기, 호흡 억제 완화로 조기 회복을 도와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윤 교수는 “다빈치 SP 로봇수술은 넓은 시야에서 정교한 수술이 가능한 로봇수술의 장점에 배꼽을 통해 하나의 절개로 수술을 해 신경 가지의 손상이 적어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배뇨 기능이나 성 기능 감소가 적을 수 있다”며 “빠른 회복뿐만 아니라 수술 후 흉터도 거의 남지 않아 미용적으로도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윤 교수는 국내 최초로 SP 로봇을 이용한 부분방광절제술·장방광 확장술, 방광류·골반장기 탈출증 교정 수술을 시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