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태양광,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하반기 실적반영전력인프라, IT기업 투자감소 직격탄자동화사업, 경기침체 진출국가 상황에 ‘좌지우지’… 경쟁력 향상 집중
  • ▲ LS산전이 수주한 전남 영암 태양광발전소 조감도. ⓒLS산전
    ▲ LS산전이 수주한 전남 영암 태양광발전소 조감도. ⓒLS산전
    LS산전의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태양광 등 친환경 사업이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전력인프라와 자동화 사업부문은 시장상황 등으로 매출이 줄고 있어 고전하는 모양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S산전은 올해 상반기 대규모 ESS·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해 하반기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이를 통해 지난 2분기 각각 100억원 미만에 머물렀던 매출이 하반기에는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LS산전은 지난 6월 전남 영암에 구축될 총 설비용량 93MW급 ESS 연계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의 사업자로 선정됐다. 계약금액은 1848억원 규모로 LS산전이 국내외에서 진행해온 단일 태양광 프로젝트 중 사상 최대규모다.

    또 일본 모리오카의 50MW급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도 수주했다. 1610억원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LS산전이 지난 2009년 국내기업 최초로 현지 시장에 진출한 이후 4번째 진행하는 태양광 프로젝트다.

    두 프로젝트가 하반기 매출에 반영되면서 LS산전의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ESS 화재에 따른 발주감소 등으로 관련기업이 실적 정체기를 보내고 있다”며 “반면 LS산전은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ESS와 태양광부문의 매출증대로 LS산전이 3분기에 시장 전망치인 매출액 5846억원, 영업이익 484억원을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 ▲ LS산전의 스마트 배전 솔루션. ⓒLS산전
    ▲ LS산전의 스마트 배전 솔루션. ⓒLS산전
    그러나 주요사업군인 전력인프라와 자동화 사업부문은 큰 어려움에 직면해있다. 전력인프라 사업부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2740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3%, 영업이익은 99% 줄었다.

    주요 매출처인 삼성과 LG 등 국내 주요 IT기업들의 투자감소가 직격탄이었다. 삼성의 올해 상반기 투자금액은 9조2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2% 줄었다. LG는 5조3215억원을 투자했지만, 이 역시 28.4% 줄어든 액수다.

    PLC와 인버터 등 산업자동화 및 에너지절약기기 생산을 담당하는 자동화 사업부문은 이란 제재 영향으로 중동시장에서 물량이 줄어 어려움을 겪었다. 이 부문의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24억원, 109억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13%, 48% 줄었다.

    LS산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등 최근 관련기업들의 투자확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전력인프라 부문은 곧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자동화 사업부문은 국내외 기업의 설비투자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경기침체 등이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시장상황에 좌우되지 않도록 높은 신뢰성과 고기능 제품을 지속 개발하는 등 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