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법인설립, 11월 1일 용역직원 147명 직접 고용문재인 정부 3년차 '비정규직 제로화 정책' 마무리 수순
  •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내달 초 콜센터 고객상담과 채권서류 스캔 업무를 담당하는 용역직 직원 147명을 정규직원으로 고용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 1일 이미 자회사 'HF파트너스' 법인설립을 완료했다.

    주금공은 기존 직원들의 용역기간이 끝나는 11월 1일부터 자회사 정규직 직원으로 모두 전환할 계획이다.

    새로 출범한 주금공 자회사의 대표이사는 정재선 상임이사가 맡기로 했다. 정재선 대표는 주금공 조사연구부장과 대전충남지사장, 재무관리부장, 기획조정실장을 거친 인물이다.

    지난 8월 주금공은 이사회를 개최하고 자회사가 법인 출범후 안정화될 때까지 공사 임원이 겸직해 운영하고, 내년 회사가 안정되면 대표를 새롭게 공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재선 주금공 상임이사가 자회사 초대 대표를 맡게 됐다.

    주금공의 자회사 설립은 지난 2017년 7월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다. 

    주금공은 이미 지난 2018년 파견·기간제 직원 48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고, 콜센터 직원과 채권 서류 관리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5월 노·사·전문가 협의기구를 꾸려 논의를 거듭한 결과 용역 직원들이 자회사 설립 방식에 100% 동의하면서 법인 출범을 준비하게 됐다.

    이로써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 관련 금융공기업의 정규직 작업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캠코는 지난 2017년 금융공기업 최초로 기간제근로자, 파견근로자 198명을 정규직 전환했고 지난 2018년 말에는 자회사 '캠코시설관리'를 출범해 시설관리 용역근로자 등 모두 740여명을 정규직 전환했다.

    KDB산업은행도 지난 6월부터 자회사 KDB비즈를 통해 509명의 시설관리 용역근로자와 용역근로자, 콜센터 직원을 정규직으로 바꿨고 기업은행도 IBK서비스를 설립한 바 있다. 

    수출입은행도 지난 7월 자회사 수은 플러스를 설립해 비정규직 직원 120명 내외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아울러 예금보험공사와 신용보증기금도 자회사 설립을 통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