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공사비 20분의 1로 줄여… 흥덕-신갈변전소 1km 구간 상업운용 시작명노현 대표 “초전도 케이블 시장에 패러다임 변화 나타날 것”
  • ▲ LS전선 직원이 초전도 케이블을 점검하고 있다. ⓒLS전선
    ▲ LS전선 직원이 초전도 케이블을 점검하고 있다. ⓒLS전선
    LS전선이 전기저항이 ‘제로’인 케이블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송전량은 5~10배 증가하고 토목 공사비는 20분의 1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5일 LS전선에 따르면 경기 용인 흥덕변전소와 신갈변전소 사이 1km 구간에 초전도 케이블이 설치돼 이날부터 상업운용이 시작됐다.

    초전도 케이블은 LS전선을 포함해 유럽과 일본, 미국 등 5개 기업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상용화는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초전도 케이블은 기존 구리 케이블 보다 낮은 전압으로 5~10배의 전력을 보낼 수 있다. 영하 196도에서 전기저항이 사라지는 ‘초전도 현상’을 응용해, 송전 중 손실되는 전기가 거의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변압기가 필요 없어 변전소 면적을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변전소의 설치·운영비를 절감해 도심의 기피 시설 문제를 해결하고, 기존 부지를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도 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초전도 케이블 상용화는 유럽과 일본 업체들이 주도하던 전력산업에서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갖게 되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한국전력과 협력해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