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획량 감소하며 가격 지속 상승했던 ‘조기’최근 10월 들어 어획량 증가로 가격 낮아져난류성 어종인 조기 국내 바다로 유입된 것으로 보여
-
롯데마트가 참조기 할인 판매에 나섰다.롯데마트는 7일부터 13일까지 참조기 행사를 진행해 ‘참조기(1마리/60g 내외)를 880원에 판매한다. 해당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가량 낮은 가격이다.참조기 외에도 다양한 수산물들을 저렴하게 판매해 동일 기간 동안 ‘두툼한 왕갈치 2마리(2마리/해동/베네수엘라)’를 8800원에, ‘생굴(100g/냉장/국내산)’을 1780원에, ‘생물 아귀/우럭(각 1마리/냉장/국산)’을 각 3800원에 선보인다.참으로 귀한 생선, 참조기가 돌아왔다. 참조기는 ‘조기’라고도 하며 물고기 중 으뜸가는 물고기라는 뜻의 중국어 ‘종어(宗魚)’가 급하게 발음되며 ‘조기’로 불리게 됐다고 한다. 이후 사람의 기를 돕는 생선이라는 뜻으로 조기(助氣)라 부르기도 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제사와 고사, 전통혼례 등 관혼상제에 빠져서는 안 되는 귀한 생선으로 여겨졌다.이러한 참조기는 국내를 대표하는 생선 중 하나였지만, 중국 어선들의 서해안 불법조업 및 국내 어족자원 감소로 인해 어획량이 감소하며 가격이 지속 상승해 왔으며, 지난 몇 년간 이어진 가격 상승과 함께 조기를 소금에 절여 말린 굴비의 이미지가 더해져 소비자들에게는 고급 생선 중 하나로 인식이 되고 있었다.하지만, 최근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참조기 어획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수산물 경매 시장 중 하나인 ‘부산공동어시장’에 따르면, 지난 10월 참조기 경매 수량은 총 24만5214kg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조기 어획량 증가는 국내 바다 수온 상승으로 인해 조기가 국내 바다에서 많이 어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어획량이 늘며 참조기 단가도 하락해, 올해 10월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31.2% 가량 하락한 3784.6원으로 나타났다.
조기의 가격이 저렴해지자 고객들의 참조기 구매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롯데마트의 지난 10월 한 달간 참조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0.5% 신장했으며, 11월 들어서도 1일부터 4일까지 131.5%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롯데마트 박석호 MD(상품기획자)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수준까진 아니지만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참조기 어획 상황에 맞춰 계속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어황 사정을 상시 주시해 고객들을 위한 상품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