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콘란샵의 시그니처 블루를 입힌 자이언트 의자 주목호텔 클럽 라운지 콘셉트로 만든 공간 등"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으로 소비자 발걸음 이끌 것"
  • ▲ 더콘란샵 전경 ⓒ롯데백화점
    ▲ 더콘란샵 전경 ⓒ롯데백화점
    "곳곳에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릴 법한 사진)한 장소가 많습니다.(스테판 브라이어스 CD)"

    자이언트 의자, 다양한 컬러로 이뤄진 화장실, VIP 클럽 라운지 콘셉트 공간 등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싶은 장소와 오브제가 가득한 공간이 생겼다. 롯데백화점 강남점 1~2층에 1000평 규모로 오픈한 영국에서 온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더콘란샵(The Conran Shop) 코리아'다.

    더콘란샵은 1974년 영국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테렌스 올비 콘란(Terence Orby Conran)' 경이 설립한 리빙 편집숍이다.

    14일 정식 개장 전날 방문한 더콘란샵은 스테판 브라이어스(Stephen Briars) 더콘란샵 CD(Cheif Director)의 말처럼 인스타그램에 사진 찍어 올리고 싶게 만드는 장소였다.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는 전략과 더불어 VIP를 위한 별도의 룸을 마련해 하이엔드 리빙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인스타그래머블한 장소를 많이 만들어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끌 수 있는 요소를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더콘란샵은 전형적인 백화점 매장과 달리 외벽부터 차별화를 꾀했다. 투명한 유리 외관을 살려 내외부를 모두 보이게 했다. 통유리 덕분인지 사진을 찍으면 제품이 감성적으로 나오는 느낌이었다.

    스테판 브라이어스(Stephen Briars) 더콘란샵 CD는 "백화점 매장과 다르게 유리 외벽을 설치해 자연스럽게 오브제와 가구들이 햇빛과 같이 느껴질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복층 구조로 구성된 더콘란샵 매장으로 들어서면 마치 실험실 같은 느낌의 하얀색 디스플레이 공간이 펼쳐진다. 하얀색으로 구성된 공간에 오브제들은 더욱 존재감을 드러낸다. 리빙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 역시 예술 작품 같은 오브제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백화점과 연결된 입구에서는 덴마크 가구 '칼 한센(Carl Hansen&Son)'과 협업하고 더콘란샵의 시그니처 블루가 가미된 자이언트 체어가 눈길을 끈다. 자이언트 체어는 성인 3명이 앉을 수 있을 정도로 크다. 

    브라이어스 CD는 "이 의자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며 자연스럽게 더콘란샵의 감성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자이언트 체어 뒤쪽엔 더콘란샵의 설립자 테렌스 올비 콘란경의 가운데 이름을 딴 카페 '올비(orby)'가 있다. 내추럴 우드 색상을 중심으로 꾸며진 따뜻한 느낌의 카페에서는 칼 한센의 대표 제품인 의자 22종이 배치돼 칼 한센 의자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리빙에 관심이 많은 사람뿐만 아니라 카페 투어를 하기에도 부담없이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 ▲ 더콘란샵 VIP 콘셉트 공간 ⓒ롯데백화점
    ▲ 더콘란샵 VIP 콘셉트 공간 ⓒ롯데백화점


    1층 다른 벽면에 알록달록한 색채의 에너지가 넘치는 벽화가 눈에 들어왔다. 영국 아티스트 존부스가 직접 15일 동안 그린 벽화다. 벽화에 그린 그림이 그려진 스툴도 함께 판매하고 있었다.

    브라이어스 CD는 "해당 공간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주기적으로 변화를 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얀 공간에 블루 컬러로 포인트를 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전체적으로 어두운 느낌의 공간을 마주한다.

    2층엔 블랙톤의 클럽 라운지 콘셉트로 꾸며졌다. 콜란경이 위스키와 시가를 즐긴다는 점을 반영한 위스키바와 호텔 클럽 라운지 콘셉트로 꾸며진 VIP룸은 휴대폰을 꺼내 책장을 찍을 수 밖에 없을 정도로 꿈의 서재와 거실로 꾸며졌다. 

    해당 VIP룸은 고객이 커스텀 주문 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장소로 제공된다.

    2층 매장 가운데에는 의자를 선보이는 체어월(wall) 덕분에 의자 박물관에 온듯한 느낌이 든다. 스툴과 암체어 등 전 세계 더콘란샵 중 가장 많은 의자를 40만원대부터 30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만날 수 있다.

    매장 2층에 위치한 '빌드유어온' 코너에선 소파의 시트나 소재, 사이즈 등을 직접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고객의 취향에 따라 만들 수 있는 커스텀 메이드 서비스도 더콘란샵만의 차별화된 전략이다. 빌드업은 콘란샵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 ▲ 더콘란샵 화장실 ⓒ롯데백화점
    ▲ 더콘란샵 화장실 ⓒ롯데백화점
    2층의 화장실은 가히 여심을 자극하는 인스타그램 촬영장소였다. 핑크, 레드, 블루 등 다채로운 색상으로 구성된 화장실에서는 거울 셀카를 찍고 싶은 마음이 들 수밖에 없는 공간이었다.

    브라이어스 CD는 "더콘란샵은 밀레니얼 세대, 장년층 등 나이에 상관없이 하이엔드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꿈을 담은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휴 왈라 더콘란샵 CEO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더콘란샵은 신세계나 다른 매장과 차별화된 큐레이팅으로 성공할 것"이라며 "백화점과 달리 우리는 한정판(익스클루시브) 제품을 통해 디자인계에서 챔피언이 되겠다는 목표가 있다"고 밝혔다.

  • ▲ 더콘란샵ⓒ롯데백화점
    ▲ 더콘란샵ⓒ롯데백화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