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7·모하비 이어 그랜저까지… 잇따라 성공 가도뉴 그랜저, 사전계약 10일만에 3만대 넘어신차급 과감한 디자인 변경, 고객 니즈 반영
  • ▲ 기아차의 모하비 더 마스터.ⓒ뉴데일리
    ▲ 기아차의 모하비 더 마스터.ⓒ뉴데일리

    요즘 대세는 풀체인지(완전변경) 부럽지 않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마이너체인지,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올해 K7 프리미어, 모하비 더 마스터에 이어 뉴 그랜저까지 잇따라 페이스리프트 모델들이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 페이스리프트 모델들의 흥행이 풀체인지를 뛰어넘으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완성차 업체들은 7~8년을 주기로 신형 자동차를 선보이며 세대를 갱신하고 있다. 올해 3월 현대차가 출시한 쏘나타는 8세대 모델로, 그동안 풀체인지가 8번째 이뤄졌다는 얘기다.

    풀체인지 주기가 길다보니 중간 3~4년쯤에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으며 고객들이 식상하지 않도록 한다. 대신에 파워트레인 시스템 같은 핵심적인 요소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일부 디자인과 편의사양을 변경하는 정도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풀체인지 주기가 4~5년으로 짧아지고 있으며,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도 2~2년6개월로 단축됐다.

    이 과정에서 특이한점은 과거보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완성차업체들이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니즈가 빠르게 변하고 있어서다. 사실상 신차급의 변화를 줘야 소비자들이 구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 ▲ 기아차의 K7 프리미어.ⓒ뉴데일리
    ▲ 기아차의 K7 프리미어.ⓒ뉴데일리
    이러한 현상은 현대기아차에서 확연히 느낄 수 있다.

    기아차는 올해 6월 K7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K7 프리미어'를 선보였다.

    6월 24일 출시 이후 당월 판매량은 4284대로 전월에 비해 거의 두배 가량 늘어났다. 사전계약 8일만에 역대 최고 수준인 8032대를 기록했을 정도다.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진 7월에는 8173대가 팔렸다. 8월 6961대, 9월 6176대, 10월 6518대가 판매되며 기아차 내 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9월 5일 출시된 모하비 더 마스터도 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대형 SUV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영업일 기준 11일 동안 약 7000대의 사전계약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올해 들어 월별 100~400대를 오르락 내리락 하던 판매량이 9월 1754대, 10월 2283대로 급증했다.

    이날 출시되는 현대차의 그랜저 역시 2016년 11월 이후 3년만에 선보이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뉴 그랜저도 사전계약 첫날에 1만7294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업일 기준으로 10일만에 3만대가 넘는 사전계약을 기록하며 풀체인지를 뛰어 넘는 대박행진을 하고 있다. 
  • ▲ 현대차의 뉴 그랜저.ⓒ현대차
    ▲ 현대차의 뉴 그랜저.ⓒ현대차
    이같은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인기 비결은 뭘까.

    우선 신차급의 과감한 디자인 변화를 꼽을 수 있다. 기존에는 일반인은 거의 구별하지 못할 정도의 작은 변화에 그쳤다. 하지만 요즘은 소비자들에게 신차로 각인될 만큼 큰 변화를 주고 있다.

    K7 프리미어의 경우 전장이 4995mm로 기존보다 25mm 늘어났다. 확대된 인탈리오 라디에이터 그릴과 차체를 가로질러 좌우의 리어램프와 연결되는 커넥티드 타입의 라이팅 디자인을 통해 담대하고 웅장한 외관을 완성했다.

    모하비 더 마스터는 전장 4930mm, 전폭 1920mm, 전고 1790mm, 휠베이스 2895 mm의 차체 크기를 기반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선 굵고 기품 있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특히 전면부는 웅장한 SUV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볼륨감 있는 후드 캐릭터라인으로 강인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뉴 그랜저는 헤드램프와 그릴의 경계선을 무너뜨린 '파라메트릭 쥬얼'이라는 보석모양 패턴을 사용해 헤드램프와 그릴을 통합시켜 독창적인 전면 디자인을 표현했다.

    내장 디자인은 동급 최고 수준의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내비게이션을 경계가 없는 심리스 스타일로 통합시키고, 고급 라운지를 연상시키는 넓고 길게 뻗은 수평적 디자인을 적용했다.

    각종 안전 및 편의사양들도 새롭게 적용돼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K7 프리미어는 후측방 영상을 클러스터(계기판)에 표시해 안전한 주행을 돕는 ‘후측방 모니터’ ▲차량의 스티어링 휠을 스스로 제어해주는 ‘차로 유지 보조' ▲터널 진입 전 자동으로 창문을 닫고 공조시스템을 내기 모드로 전환하는 ‘외부공기 유입방지 제어’ 기술을 국산 동급 최초로 적용했다.

    또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 기능을 지원하는 12.3인치 대화면 AVN과 12.3인치 풀 칼라 TFT LCD 클러스터, 조작성을 높인 전자식 변속레버(SBW)를 국산 동급 최초로 탑재했다. 차량과 집을 쌍방향으로 연결하는 카투홈/홈투카(Carto Home/Home to Car) 기능을 국내 최초로 동시에 적용했다.

    모하비 더 마스터는 프레임 바디와 전자식 4WD, 험로 주행 모드로 다양한 노면에서 최적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후륜 쇼크업소버의 장착 각도를 변경하는 등 후륜 서스펜션 구조를 개선했다. 바디와 샤시를 연결하는 부위에 고무를 새롭게 바꾸는 등 다양한 상품성 개선으로 안정감 있고 편안한 승차감을 구현했다.

    고음역대 트위터 스피커부터 초저음역대 서브 우퍼와 서라운드 스피커까지 총 15개의 스피커를 장착해 폭넓고 풍부한 음질을 제공하는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도 적용했다.

    뉴 그랜저는 19인치 휠 공명기 적용, 후면 유리 두께 증대, 하체 보강 등을 통해 한 차원 개선된 실내 정숙성을 구현했다.

    특히, 현대차 최초로 적용한 공기청정 시스템은 미세먼지 감지 센서와 마이크로 에어 필터로 구성됐다. 2세대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은 장시간 주행 시 럼버 서포트(허리 지지대)를 자동으로 작동시켜 척추 피로를 풀어주는 사양으로 현대차 최초로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