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준의 재계 프리즘] 대구공항 화물사업 10월 시작연간 2억~3억원 적자 불구, 대구시 요청에 결단지역민 불편해소-지역경제 기여-사회적 책임 이행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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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대구지역과 훈훈한 상생을 실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은 통상 지역공항을 거점으로 출범 및 성장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제주공항, 에어부산은 김해공항, 이스타항공은 군산공항을 꼽을 수 있다. 신규 LCC들 역시 에어프레미아는 인천공항, 에어로케이는 청주공항, 플라이강원은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하고 있다. 진에어와 에어서울은 인천공항이 베이스다. 

    티웨이항공은 2003년 5월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출범했다. 충청항공이 모태이며, 한성항공을 거쳐 2010년 8월 지금의 티웨이항공이 됐다. 현재는 대구공항이 실질적인 거점이다.

    2014년 3월 대구-제주 노선 정기편 취항을 시작으로, 현재 대구공항에서 8개국 14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대구공항에 취항하는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여객 점유율을 5년간 유지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10월말 대구공항을 거점으로 화물 운송사업을 시작했다. 그 배경에는 화물 사업이 부진하던 대한항공이 10월 초에 대구공항을 비롯해 청주공항, 광주공항에서 화물 사업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구공항의 경우 지난해 국내선 화물처리량이 1만5889톤으로 전년 대비 8.3% 감소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구시는 국토부, 한국공항공사 등과 협조해 대구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티웨이항공에 화물사업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티웨이항공은 내부적으로 사업성 검토를 진행했다. 연간 2억~3억원의 적자가 날 것이라는 결과가 도출됐다. 그럼에도 흔쾌히 지난 10월말 대구공항을 거점으로 대구~제주 노선의 화물사업을 시작하기로 한 것.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의 결단이 결정적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의 간곡한 요청도 있었고, 대구공항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그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무엇보다 대구 경북지역민들의 불편을 덜어줘야겠다는 마음이 컸다. 이왕 시작한거 대구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수익구조도 개선해 국제선 화물까지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이것이 기업과 지역의 진정한 상생이다. 

    이외에도 티웨이항공은 적극적인 노선 신규 취항과 증편 등 하늘길 확장을 통해 대구∙경북 시∙도민의 항공 교통 편의 증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대구 지역 위탁가정 여행비 및 교육비 지원, 어린이를 위한 초등학교 놀이공간시설 건립과 노인복지관 나눔 행사 등도 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이 쌓여 티웨이항공은 지난 3일 법인으로는 유일하게 대구시 기여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수상했다.

    약간의 적자가 예상됨에도 지역경제와 지역민들을 위해 기꺼이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다하려는 티웨이항공의 노력이 가치있게 느껴진다.